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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못된 인터넷 언어’ 생활어 오염 심각
  • 어린이동아 취재팀
  • 2001-10-30 15: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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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언어 생활어 오염 심각

‘잘못된 인터넷 언어’  생활어 오염 심각

인터넷이 보편화되면서 채팅, 메일, 게임 등 사이버상에서 유행하는 언어를 실제 생활(生活)에서 쓰는 어린이가 늘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언어 중에는 욕설의 의미를 지녔거나 또래만 아는 은어(隱語) 등이 많아 친구관계를 해칠 우려가 높다는 지적이다. 어린이들이 친구와 대화하며 흔히 쓰는 인터넷 언어로는 하이(Hi)·하이루·하이룽(안녕), 샘·샘님(선생님), 짱나(짜증나), 남친(남자친구), 여친(여자친구), 안냐세여(안녕하세요), 언냐(언니), 담탱이(담임선생님) 등 다양하다. 친구의 생일에 ‘추카추카’라고 하거나 수업시간에 발표하려고 선생님을 부를 때 ‘샘이요’라고 부르다가 혼나는 경우도 있다는 것. 인터넷 언어의 특징은 줄여 쓰기, 소리나는 대로 적기, 단어 바꾸기 등이다. 어린이들은 인터넷 언어가 ‘재밌어서’ ‘멋있어 보여’ ‘습관이 돼서’ 등의 이유로 일상생활에서 즐겨 쓴다. 특히 친구들 사이에서 유행하니까 일부러 배우는 경우도 있다는 게 선생님들의 지적이다. 서울 덕수초교 5학년 2반 서연수양은 “뚱뚱한 친구에게 ‘곰팅이’(곰), 토끼처럼 이빨이 튀어나온 친구에게 ‘토깽이’(토끼)라고 부르다 싸우는 경우도 있어요. 인터넷을 별로 하지 않는 친구가 알아듣지 못하는 말을 하니까 대화(對話)가 안 통해 사이가 멀어져요”라고 말했다. 일선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국어 맞춤법을 배워 나가는 어린이들이 인터넷 언어를 실생활에서 쓰면서 받아쓰기 실력이 떨어졌다고 우려하고 있다. 초등국어교사모임의 안순억 선생님(경기 광주시 남한산초교 6학년 하늘마을 담임)은 “설혹 인터넷 언어를 쓰더라도 정확한 언어를 알고 쓰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맞춤법이 무시된 인터넷 언어의 유행은 아름다운 우리말과 글을 훼손하기 때문에 되도록 쓰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박길자 기자>pgj@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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