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서 고려 채색변화 발견
경남 밀양시 청도면 고법리에 있는 고려시대 송은 박익(1332∼1398)의 묘에서 채색 벽화가 발견됐다.
박익이 죽은 시점은 조선 건국 6년 뒤이지만 고려때 활동했기 때문에 채색벽화의 내용은 고려 후기 풍속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들 벽화는 고려후기 풍속 및 복식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이번에 발견된 채색벽화는 화강암으로 쌓아올려 만든 석실의 4개 벽면에 석회를 바른 다음 그 위에 벽화 내용을 먼저 그린 뒤 석회가 마르기 전에 그림 주요 부분을 붉은색, 남색, 검은색으로 그린 이른바 프레스코 기법을 사용하고 있다.
내용은 인물과 말, 도구 등 생활풍속을 표현했다. 서쪽에는 저고리와 치마를 입은 여인 3명, 동쪽에는 남성 1명과 여성 3명의 인물 행렬도가 남아있다.
박익은 고려 공민왕 때 문과에 급제해 예부시랑(정4품) 등을 지냈으며 목은 이색, 포은 정몽주, 야은 길재 등과 함께 이른바 고려왕조에 충절을 지킨 선비들인 ‘8은’ 중 한 명으로 알려져 있다.
<고미석 기자>mskoh119@donga.com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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