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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크리트등 열대어 기르는 정 “흠뻑”…360마리 7개 수족관서 길러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9-04-23 10:3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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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리트등 열대어 기르는 정 “흠뻑”

시크리트등 열대어 기르는 정 “흠뻑”…360마리 7개 수족관서 길러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청량초등학교 6학년 정하나, 4학년 정예나 자매의 집에는 열대어 수족관이 7개나 있다. 부모님이 수족관 가게를 하시는 걸까? 아니올시다이다. 자매와 엄마가 취미삼아 기르는 것이다. 하나네 집 열대어 식구는 어미가 60마리, 중간치가 2백마리, 새끼가 1백마리쯤 된다. 처음에는 엄마가 기르기 시작했는데 자매가 정을 붙여 함께 보살피면서 점점 새끼를 쳐 대식구가 됐다. 기르는 열대어 종류도 시크리트, 구피, 프린스, 소드 등 갖가지다. 시크리트도 회색 몸에 검은 줄무늬가 있는 니그로 시크리트, 흰 시크리트, 노란 시크리트가 있다. 구피는 나비 날개처럼 화려한 무늬의 꼬리를 자랑스럽게 살랑거리면서 다니는 놈이다. 열대어들에게 아침밥 주기는 엄마, 저녁밥 주기는 자매의 몫. 자매는 여름이면 모기나 하루살이를 잡아 특식으로 넣어주기도 한다. 수족관이 7개나 되니 청소도 보통 일이 아니다. 예나는 “물고기들이 먹고 놀고 식구를 늘리는 게 귀여워요. 어미와 다른 색깔을 가진 새끼가 태어나면 참 신기해요”라고 말한다. 매일 지켜보고 보살펴주다 보니 자매는 어느새 열대어 박사가 되다시피해 열대어의 한살이와 생태에 대해 훤히 알고 있다. 일기와 방학 과제, 탐구 작품이 온통 열대어 이야기이고 예나는 열대어 관찰기로 학교에서 상도 받았다. 친구들이 와서 보고 부러워하면서 자기도 길러보겠다며 얻어가기도 한다. 그러나 한해살이 열대어가 죽어 둥둥 떠있을 때, 늙어가면서 볼품없어진 시크리트를 볼 때는 마음이 좋지 않다. 지난 주에는 잘 먹지도 않고 비실거리던 거북 희동이가 숨을 거둬 화단에 묻어주었다. 하나는 “수족관 때문에 집이 비좁게 느껴질 때나 엄마가 우리보다 물고기를 더 좋아하는 것처럼 보일 때는 물고기가 싫어지기도 해요. 하지만 열대어도 우리 식구인데 그 정도는 이해할 수 있어요”라고 말한다. 〈고진하 기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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