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16일까지 경남 진해와 부산에서 열릴 ‘98 해군 국제 관함식’을 앞두고 7일 부산 앞바다에서 해군 함정 42척이 예행 연습을 하고 있다. 국제 관함식은 우리 나라에서는 처음 열리는 행사로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드 등 12개 나라의 최신예 군함 60여 척이 참가한다. 13일 진해 앞바다에서 열리는 해상 사열식에는 거북선을 필두로 외국 함정 21척이 참가한다. 일본의 전투함 ‘묘우코우’함은 130㎞까지 미치는 함대함 미사일 ‘하푼’을 장착했으며 하늘에 떠 있는 물체 18개를 동시에 사격할 수 있다. 미국의 ‘키티호크’ 항공모함은 8만1천t 급으로 참가 함정 중 가장 크며 프랑스의 전투함 ‘서쿠프’함은 적의 레이더에 잘 잡히지 않는 스텔스 기능을 갖췄다. 함정들은 이날 오후 부산 앞바다로 이동해 우리 해군 함정 40여 척과 합동 사열식을 갖는다. 일반인들은 합동 사열식을 부산 태종대에서 무료 관람할 수 있으며 14일부터 16일까지 부산항 일대에 정박한 외국 함정을 타볼 수 있다. 관함식은 1341년 영국 왕 에드워드 3세가 프랑스와의 전쟁에 나갈 때 함대를 검열한 데서 비롯됐으며 최근에는 여러 나라들이 국력을 과시하고 우방 해군과의 우호를 증진하기 위해 실시하고 있다. 문의:042―553―6611∼4. 〈고진하 기자〉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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