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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행문]베트남 여행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8-08-17 1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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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행문]베트남 여행기

[기행문]베트남 여행기

엄마는 일로 베트남에 자주 다니신다. 이번에는 일 이외에도 자매 결연을 할 학교를 알아보시는 일도 포함되어 명예 기자를 하고 있는 내게 같이 갈 것을 권하셨다. 베트남의 수도인 하노이에 가는 비행기는 오로지 베트남 에어라인뿐이다. 4시간이 지루한 줄 모르고 하노이에 닿았다. 비행기 문 밖을 나서자마자 훅 끼쳐오는 후텁지근한 열기는 ‘외국이구나!’ 하는 실감이 났다. 창밖으로 내다보니 경치는 비록 전쟁으로 인하여 발전하지 못한 초라한 모습이지만, 나무와 넓게 펼쳐진 논이 지는 해와 어우러져 깊은 아름다움을 주었다. 다음날 나는 안내 언니의 오토바이 뒤에 매달려 시내구경부터 하였다. 하노이는 길이 오토바이와 자전거, 시클로로 번잡하다. 시클로란 수레와 자전거가 합한 듯한 교통 수단인데 서민들의 택시이다. 좁은 길은 차보다는 오토바이가 가득 메워 우리의 러시아워를 떠올린다. 자매결연할 장안 초등학교에 갔다. 베트남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8월까지가 방학이라 학교에는 교장, 교감 선생님만이 우릴 맞아 주셨다. 모두 여자 선생님들이셨는데 자매결연의 뜻을 반기시고, 학교 소개를 해 주셨다. 베트남의 초등학교는 3종류가 있는데 사립, 공립, 그리고 반공립학교이다. 장안 초등학교는 반공립학교로 학생들은 학비의 반을 부담한다. 학교는 아침 7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는데 12시까지만 정규수업을 하고, 2시간의 급식과 오후는 외국어, 그림, 음악, 컴퓨터 등의 과외활동으로 이루어진다니 우리보다 어쩌면 더 발달한 교육제도가 아닐까 싶다. 교실은 긴 책걸상이 놓여 있고 한 반에 40명이 공부하기에 적당한 크기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었다. 베트남 어린이 기자와 만나기로 했다. 그 기자 이름은 장, 나와 같은 5학년이며 무척 재능이 있는 기자라고 한다. 탕릉 초등학교에서 공부하며 4학년 때부터 기자로 임명되었다고 한다. 거긴 기자 클럽이 있는데, 그곳에서 제1의 기자라고 한다. 이 클럽은 1달에 1번씩 모이며 인원이 20명이 넘는다고 한다. 이번 여행은 많은 것을 느끼고 알게 해준 귀한 경험이었다. 먼 곳에 사는 어린이와 마음이 통하는 친구가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친구가 사는 나라가 거리로는 멀어도 생각만 하면 떠오르는 아주 가까운 이웃이 된 것을 감사히 생각한다. 곽지원(서울 가동교 6학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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