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문]첼로
내가 가장 좋아하고 아끼는 것은 첼로다. 하지만 내가 가장 싫어하는 것도 첼로다. 첼로와 나의 만남도 어언 3년이나 되었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더니 나도 이제 서서히 첼로의 세계로 발을 내딛고 있나 보다.
첼로에 푹 빠져 있다가도 잘 안되면 신경질 부리고 연습하기는 죽어도 싫고 이런게 내 첼로 연습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는 첼로란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기에 내가 첼로를 진정으로 좋아하면 그 첼로의 음 하나하나가 나의 혼신을 다한 소리가 날 것이고, 내가 첼로를 싫어하면 아마 풍선에 김빠진 소리 밖에 나지 않을 것이다.
내가 존경하는 첼로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음악을 하는 것에 감사하라”고.
음악을 들으며 인생을 풍요롭게 하고 인내를 키우며 아름다움을 아름다움으로 볼 수 있는 마음을 기르라신다.
나는 나의 첼로 소리를 화두로 품에 안고 나에게 벌어지는 모든 일상사를 있는 그대로 똑바로, 보태지도 덜지도 않으며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장수연 / 인천 연성교 6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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