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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학생과학발명품 경진대회 입상자 유럽 견학기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7-12-17 1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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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학생과학발명품 경진대회 입상자 유럽 견학기

《동아일보사와 한국야쿠르트가 공동 주최한 제19회 전국 학생 과학 발명품 경진 대회 금상 이상 수상자 8명과 지도교사 등 18명은 지난 10월 24일부터 11월 7일까지 15일 동안 영국, 프랑스, 독일, 스위스, 그리스, 이탈리아 유럽 6개국을 방문, 그 나라의 유적과 박물관 등을 견학했다. 이 유럽 견학을 다녀온 충남 태안초등학교 장석원 군의 견학기를 싣는다.》 지난 10월24일 오전. 학교에 있어야 할 시간이지만 나는 오후 1시 출발 예정인 영국 런던 행 비행기를 기다리며 김포 공항에 있었다. 꿈에 그리던 해외 여행이 현실로 나타나게 된 것이라는 기쁜 마음도 있었지만 12시간 동안 지구 위에 떠있는 비행기 안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조금 불안하기도 했다. 드디어 영국 런던에 도착, 처음으로 외국 땅을 밟아보게 된 것이다. 다음 날 우리는 윈저성으로 향했다. 생각보다 엄청나게 큰 성이었다. 여왕이 성으로 들어갈 때 이용한다는 넓은 산책로, 그 곳에 개를 데리고 산책하는 많은 사람들…. 우리는 그 곳을 벗어나 인형의 집과 라운드 타워를 구경한 후 점심 식사를 하고 대영박물관과 자연사박물관을 관람했다. 특히 자연사박물관은 나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시간이 없어 일부만 구경했지만 1만여 종이 넘고 모두 컬러인 동물 박제들, 이것을 체험할 수 있는 실험장 등 최첨단 과학 시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우리 나라도 이런 시설들이 있었으면 관광객을 많이 유치하는 나라가 되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 날 타워 다리를 구경하고 프랑스 파리로 가는 열차 ‘유로 스타’를 타기 위해 워털루역으로 향했다. 첨단 기술로 만든 유로 스타를 타고 3시간 동안 해저 터널을 달려 파리역에 도착했다. 다음 날 추운 날씨 속에서 파리의 첫 여행을 시작했다. 명물 에펠탑을 구경한 후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가 있는 세계 3대 박물관 중의 하나인 루부르 박물관과 그 다음으로 프랑스에서 유명한 박물관인 군사 박물관에 가서 위대한 예술 작품과 칼에서 대포까지 군인들이 사용하는 모든 무기를 감상했다. 그 사이에 점심 식사로 프랑스 전통 요리인 달팽이 요리를 먹은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추억이다.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쇼핑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너무 비싸 아무 것도 살 수 없었다. 해외 여행에서 우리 국민이 외화 낭비를 많이 한다는 게 이해가 되지 않았다. 다음 날 1시간 정도 비행기를 타고 우리는 맥주의 나라 독일로 향했다. 독일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생가. 갑부였던 괴테 집안의 다양한 고급 유품을 볼 수 있었다. 그 다음 날 아침, 우리는 무제한 속력이 법적으로 허용되는 고속도로 아우토반을 달려 시계와 알프스의 나라 스위스에 도착했다. 독일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스위스어 4개 국어를 사용하는 스위스. 21명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한 이 나라는 많은 예산을 연구에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첫 날 나폴레옹이 힘겹게 넘었다는 알프스를 열차로 30분 만에 정상에 다달아 태극기를 꽂았다. 내려와 점심을 먹으며 알프스 정상에서 펄럭이는 태극기를 생각하니 빨리 통일이 되어 우리 나라의 백두산에 태극기를 꽂아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 ‘우리 나라도 스위스가 알프스를 유용하게 이용하는 것처럼 백두산도 이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중세 시대 문명의 꽃을 피웠던 그리스 아테네에서 하룻 밤을 지낸 후 아침 일찍 빌로파포스 정상에서 파르테논 신전을 바라보며 아테네 유적에 대한 설명을 들은 후 파르테논 신전이 있는 아크로폴리스와 올림픽 스타디움, 국회의사당, 아테네 아카데미를 구경하였다. 하루를 더 아테네 관광을 한 후 다음 날 우리는 이탈리아 레오나드로 다빈치 공항에 도착해 가톨릭 교황이 있는 바티칸시국의 박물관에 들러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심판 그림과 천장화를 감상했다. 다음 날 우리는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나폴리를 구경하고 고대 폼페이 유적지를 들렀다. 우리 일행은 2000년 전에 이미 있었던 수도와 증기탕 등 발달된 유적들을 보며 매우 감탄했고 그 시대에 술에 찌들고 타락한 폼페이 시민들의 모습을 머리 속에 그려보기도 했다. 이러한 생활을 하는 그들에게 내려진 화산이라는 형벌은 지금 우리에게 큰 의미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행 마지막 날 트레비 분수와 콜로세움 구경을 끝으로 서울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우리 나라를 벗어나 넓은 세계를 구경하니 생각과 마음이 넓어진 느낌이다. 현대와 고대의 것들이 조화를 이루는 스위스, 고대 문화가 숨쉬고 있는 로마 유적 등 모든 나라를 잊을 수 없다. 이번 여행을 통해 작은 일에 조바심하는 우리의 생활 태도를 바꾸고 더 넓은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 나 자신부터 넓은 마음을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세계를 여행하려면 여러 나라의 역사 공부를 미리 해 두어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선생님과 동아일보 사장님, 한국 야쿠르트유업 사장님께 무한한 감사를 드린다. 장석원〈충남 태안초등학교 6년〉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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