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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상후보/산문]항아리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7-11-25 10: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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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상후보/산문]항아리

“엄마, 우리 집에서 가장 오래된 물건이 어떤 거예요?” 나는 방학이 된 후 갑자기 우리 집에서 가장 오래된 물건이 무엇인지 궁금하였다. 그래서 이번 여름 방학 때 이런 조사를 하게 되었다. 우리 집에서 가장 오래된 물건은 항아리다. 이 항아리는 엄마가 시집오실 때 외할머니께서 선물로 주셨다고 한다. 우리 집에는 이것말고도 항아리가 다섯 개나 더 있다. 처음에 나는 “우리 집은 왜 된장이나 간장을 사서 먹지 않고 담아서 먹는 것일까?” 하고 궁금해하였는데 이번 기회에 왜 된장과 간장을 담가서 먹는지 알게 되었다. “엄마, 우리는 아파트에 사는데 간장과 된장을 왜 담가 먹는 거예요?” “그건 외할머니께 여쭤보렴.” 할머니는 사서 먹는 된장에는 나쁜 균이 많이 들어 있다고 하셨다. 우리 집처럼 직접 담가서 먹으면 된장과 간장의 참맛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되었다. 쌀도 항아리 안에 넣어 둔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하면 쌀에 벌레가 끼지 않기 때문에 쌀통보다 훨씬 좋단다. 나는 조사를 하면 할수록 놀라운 일이 많아 입을 다물 수가 없었다. 그리고 우연히 내 동생이 가지고 있는 ‘숨쉬는 항아리’라는 책을 읽고 더욱더 항아리에 대해 많이 알 수 있었고, 항아리에 대해 애착을 갖게 되었다. 나도 우리 엄마처럼 웃어른이 주시는 물건들을 오래오래 간직하면서 잘 활용하고, 그리고 물건들을 자꾸 사지만 말고 가지고 있는 것들을 최대한 활용해서 쓰는 절약 정신을 가져야겠다고 다짐했다. 김태유/경기 수원 소화교 4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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