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
시장가다
막대기로 개미집
부숴버렸지
그 개미들
어디 살고 있을까
미운 일곱 살
시골 할머니 댁
지붕 위 숨어 사는
새둥지에
돌 던진 적 있었지
그 새들
다시 둥지쳤을까
새끼 한 마리 죽은 뒤
새들은 이사 가고
둥지만 남았다
서정슬 시인의
‘소녀의 기도’를 읽으면
망가진 개미집 생각난다
떠나간 새 가족
생각난다.
김 혜 진/경기 광명 하안교 6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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