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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상 후보/산문]엄마 사랑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7-10-07 13: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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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상 후보/산문]엄마 사랑

“앗, 뜨거!” “미안, 미안해!” 인성이가 잘못해서 그만 가만히 밥 잘 먹는 내게, 그것도 등에 뜨거운 국을 폭삭 엎어 버린 것이다. 순간 나는 나오는 눈물을 참을 수가 없었다. 선생님이 인성이를 야단쳤다. 내 등에 국을 엎은 인성이가 너무 얄미웠다. 너무 오랫동안 울어서인지, 아니면 너무 우느라 정신이 없어서인지 양호실에 가는 것을 깜박했다. 울음을 그치고 난 후에야 아픈 걸 알았다. 양호실에서 약 바르고 교실로 돌아왔다. 아이들은 마구 놀려댔다. 어느새 6교시 마지막 수업이 끝나는 종이 울렸다. 나는 곧장 학원으로 갔다. 집으로 돌아온 나는 TV를 보며 숙제를 잘 하다가 등이 너무 따갑다는 걸 알게 되었다. 엄마한데 말하자 엄마는 얼음 찜질을 해주었다. 그러나 따가운 건 금방 가시지 않았다. 숙제도 제대로 하지 않고 이불을 편 채 엄마의 따뜻한 사랑을 느꼈다. 얼음은 차가웠지만 사랑은 뜨거웠다. 엄마는 계속 땀을 뻘뻘 흘리며 얼음 주머니로 내 등을 문질러 주었다. 여름이라서 에어컨에 선풍기까지 틀어 놓았는데도 계속 땀을 흘렸다. 어느새 나는 잠이 들었다. 꿈속에서 반대로 내가 엄마를 찜질해 주고 있었다. “아이고, 시원해라.” 엄마가 좋아해서 나는 기분이 좋았다. “나래야, 일어나라. 학교 가야지!” 행복도 잠깐. 또다시 탱크소리처럼, 오토바이처럼 길고 시끄러운 잔소리가 내 귓가에 들려왔다. 잠이 깼다. 오늘은 무사히 아무런 이상 없이 하루 일과를 마치고 돌아왔다. 이번엔 나라가 다친 모양이다. 팔이 시뻘겋게 되어 있었다. 오늘 밤도 엄마는 꽤나 더우시겠다. 이나래/서울 오류교 6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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