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청평 계곡에 다녀온
일기장 속에
여름이 담겨 있습니다.
민박집 초가 지붕 위에
조롱박이
주렁주렁 열려 있고
하얗게 핀 박꽃
사이사이로
반딧불 날던 그 여름이
보석처럼 빛나는
별들의 이야기같이
지금은
일기장 속에
누워 있어요.
박수연/인천 백학교 6
▼심사평▼
산문은 설명적이기 때문에 다소 말이 많지만, 시는 암시요 함축이 생명이기 때문에 되도록 생략의 묘를 살려야 한다. 복잡한 이야기를 이것 저것 다 나열하면 시의 단순·명쾌성이 사라지기 쉽다.
장원이 된 박수연 어린이 작품은 지나온 과거가 담겨 있는 일기장의 특징을 소박하게 표현해 호감이 갔다. 계속 정진하길 바란다. 우수작이 된 ‘엄마의 찌찌’는 단순하면서도 1학년다운 솔직함이 보여 좋았다.
이재철(아동문학 평론가)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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