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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일 월드컵작문 수상자 일본 견문기]“우정 나눴어요”
  • 어린이동아 취재팀
  • 1997-09-09 10: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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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월드컵작문 수상자 견문기]

[한·일 월드컵작문 수상자 일본 견문기]“우정 나눴어요”

한·일 우호 사절단이 동아일보사와 일본의 아사히신문사 공동 개최의 행사임을 들으시고 격려를 해 주시던 어른께서 말씀하시기를 “한국과 일본의 정신계를 이끌어 오던 양대 신문사가 어려운 큰 결단을 내렸다.” 또한 여러 번 머리를 끄덕이시며 기념비적인 일이라고 치하하셨다. 이 말씀은 내 마음을 무겁게 하여 우호 사절단으로 선발된 무지개 꿈보다는 책임을 완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고 있었다. 그러나 동아일보 설명회에서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주시면서도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한다는 계획에는 아무런 말씀이 없으셨다. 나는 생각 끝에 그 뜻을 이렇게 헤아려 보았다. “우리는 한·일 우호 대표단이다. 당당하게 스스로의 힘으로 길을 찾아라.” 이런 조심스러운 나의 각오는 일본에서의 생활이 시작되면서 쓸데없는 염려였음을 알게 되었다. 일본 대표단과 상견례가 있었는데 티없이 밝은 일본 어린이의 눈빛에서 우리의 마음도 아주 편안해지는 것이었다. 상냥하고 친절한 일본의 어린이와 엄마들은 우리들이 편히 대할 수 있도록 작은 일까지 신경을 써주셨다. 한·일 우호 어린이와 학부모님들은 이로부터 함께 생활하면서 가까워지고 여러 이야기를 함께 하면서 더욱 친해지고 우의를 다졌다. 우리는 구름과 구름 사이로 보이는 일본의 상징 후지산에 올라 고사목과 고산식물이 피어 있는 정상에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산업이 발달하면서 자연 환경이 파괴되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이어 동조궁에 가서 일본을 통일하여 에도 막부 시대를 열었다는 도쿠가와 이에야쓰의 묘소에서 한 시대의 역사를 되돌아볼 수 있었다. 세계적 관심사가 되고 있다는 등려유적에서는 1800여년 전의 농경 사회 문화와 주거 형태를 견학할 수 있었는데 태평양 전쟁 당시 군수 공장 조성 중에 발견되었다고 한다. 니혼다이 운동장에서 사이좋게 축구 시합도 구경하고, 도쿄 디즈니랜드에서 철없는 개구쟁이로 돌아가 하루를 즐기기도 하고, 여행 중의 실뜨기(아야또리)에서는 말은 잘 통하지 않았지만 마음을 나누는 우정을 느낄 수도 있었다. 그러나 우리가 함께 하는 공동체 생활에서 으뜸상은 서로 상대국 나라 글 배우기였다. 모두가 진지하게 서로의 글과 말을 배웠는데, 이는 두 나라의 말을 거의 완벽하게 하시는 일본 대표 유진 엄마의 체계적인 교육 때문이었다. 서로의 문화를 접근하는 처음의 도구, 글과 말을 배움으로써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한마음을 가졌으니, 상대국말·글 배우기는 한·일 우호의 가장 향기 높은 아름다운 꽃이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호기심과 궁금증이 풀리며 새로운 느낌을 갖게 된다. 수많은 꽃도 하나씩 알 때마다 예전에 본 것과는 달리 신비스러운 생각을 갖는다. 그렇다. 내가 한걸음씩 일본의 문화에 접할 때마다 일본 사람의 품성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들 또한 우리의 역사를 깨우치고 우리를 바로 보는데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눈만 마주쳐도 싱그럽게 웃는 일본 대표 어린이 에리카, 유진, 마오, 어느 때나 당당했던 한국 대표 이강, 김요섭. 또한 격려를 아끼지 않으신 박기정 동아일보 도쿄 지사장님, 끝까지 우리를 위해 고생하신 아사히신문 우치다 선생님의 헌신은 우리의 가슴 속에 지워지지 않을 것이다.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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