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가 끝나자, 나는 내친구 혜원이와 함께 천한상가로 갔습니다.
동생이 뇌막염으로 아주대학병원에 입원해 있어서 어머니가 아버지와 함께 신을 사러갈 수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 어머니께서 신을 사라고 돈을 주셨습니다.
내가 신을 사러 간 곳은 어머니와 아버지와 같이 가던 단골집입니다. 전에 가다가 본 신이 너무 예뻐서 아주머니께,
“이것 팔지마세요. 제가 다음에 살게요.”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가보니 전에 내가 봐둔 신보다 더 예쁜 신발이 있었습니다. 나는 금세 그것이 사고 싶어졌습니다.
디자인은 똑같은 것인데 노란색과 파란색 두 켤레가 있었습니다. 나는 둘다 마음에 드는데 혜원이는 파란색이 더 예쁘다고 하였습니다.
오랫동안 혜원이에게,
“이게 더 예쁘니? 아니면 저게 더 예쁘니?”
하던 나는 파란색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파란색 신이 다 팔리고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노란색 신을 샀습니다. 참 좋았습니다.
나는 하루종일 ‘새신’ 노래를 부르며 뛰어다녔습니다.
“새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어다솜/경기 용인교 5 어린이동아 취재팀 kid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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