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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견 극복·환경보호 외쳐… 2019년 주목받은 세계 어린이는?
  • 장진희 기자
  • 2019-12-30 14: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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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보다 내일 더 빛나요

2019년이 저물어간다. 올해에는 각 분야에서 세계 어린이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지난해 세계가 ‘플라스틱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르며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깨닫게 된 것에 이어 올해에도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혜성처럼 등장한 10대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는 세계를 움직였다. 지난 9월 전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기후변화 시위에 400만 명이 참여하는 결과를 이끌어낸 것. 툰베리와 같은 전 세계 학생들도 지구를 지키기 위해 동참하는 모습이다.

유튜브, 넷플릭스 같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는 대중문화계에서 점점 더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게임 채널을 운영하는 스웨덴의 ‘퓨디파이(PewDiePie)’가 개인 유튜버로는 처음으로 1억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하게 됐다. 특히 국내외에서 ‘어린이 유튜버’들도 눈부신 속도로 약진(빠르게 발전함)하고 있다.

지난해 버려진 깡통으로 만든 의족을 착용했지만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던 시리아 난민 소녀 마야 메르히의 사연이 알려지며 많은 이들을 눈물짓게 했다. 올해에도 선천적 장애로 두 다리를 잃었지만, 의족을 착용한 채 당당한 걸음을 내딛은 어린이가 주목받았다. “장애는 어떤 것도 막지 못한다”며 우리에게 희망을 전한 영국의 어린이를 비롯해 올 한해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어린이들을 알아보자.​


데이지-메이 드메터가 프랑스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 오른 모습. 인스타그램 캡처​


도전은 계속된다!

세계 모델들의 꿈의 무대라 불리는 세계 4대 패션위크(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작품을 발표하는 패션쇼를 여는 주간) 패션쇼. 올해 열린 밀라노(이탈리아)·파리(프랑스)·런던(영국)·뉴욕(미국)패션위크 중 밀라노를 제외한 나머지 3개 패션위크의 런웨이(패션쇼 모델들이 걷는 길)에 오른 9세 소녀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영국의 데이지-메이 드메터.

런웨이를 당당하게 활보하며 포즈를 취하는 드메터를 자세히 보면 두 다리가 없는 대신 의족을 착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드메터는 선천적 장애를 가져 태어난 지 수개월 만에 두 다리를 절단하는 수술을 받았다. 영국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드메터의 아버지는 “드메터가 걸음마를 뗀다는 것은 비장애인 어린이들보다 5∼7배는 더 힘든 일이었다”고 밝혔다. 데이지는 무대 위 자신의 사진과 함께 “내가 가는 길에 한계란 없다”라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게시물을 올리며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에 희망을 전했다.


리씨야 칸구잠이 생존키트를 착용하고 시위에 나선 모습. 노스이스트 투데이 홈페이지 캡처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스웨덴에 툰베리가 있다면 인도에는 리씨야 칸구잠이 있다. 해마다 심각한 대기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인도 도시인 델리에 사는 8세 어린이인 칸구잠은 자신이 직접 제작한 산소공급 장치인 ‘수키푸(Sukifu)’를 착용한 채 지난달 펀자브 주와 하리아나 주 의회 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벌여 화제를 모았다. 인도 월간지 노스이스트 투데이에 따르면 수키푸는 재활용 플라스틱에 산소를 내뿜는 식물을 넣은 생존키트다.

칸구잠은 “정부 관계자들은 환경을 파괴하고 어린이들의 호흡기 건강에 치명적인 대기오염에 대한 장기적인 대책을 내놓는 대신 책임을 떠밀기 바쁘다”며 “델리에 사는 어린이들은 집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미래 세대의 생존을 위해 지금 당장 행동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라이언 관이 장난감을 가지고 놀고 있다. 유튜브 동영상 캡처

재미와 교육, 둘 다 잡았죠

올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들인 유튜버는? 바로 미국 텍사스 주에 사는 9세 어린이 라이언 관이다. 미국 경제 잡지 포브스는 ‘라이언’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소년이 2019년에 2600만 달러(약 301억 원)를 벌어들였다고 최근 보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라이언이 최고 수입을 올린 유튜버가 된 것.

구독자 수 약 2320만 명(30일 기준)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라이언스 월드(Ryan’s World)’에서 라이언은 주로 각종 장난감 상자를 개봉하고 소개하는 영상을 선보인다. 최근 들어 라이언이 성장함에 따라 ‘이 깨끗이 닦는 방법’ ‘분리수거법’ ‘과학실험’과 같은 교육적 콘텐츠도 올라오고 있다. 라이언의 이름을 딴 장난감 ‘라이언 월드’도 출시돼 미국 대형 마트 체인인 월마트에서 판매 중이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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