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 주에서 발견된 나무 화석. 가디언 홈페이지 캡처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화석 숲이 미국 뉴욕에서 발견됐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뉴욕 주의 한 버려진 채석장(돌을 채취하기 위한 곳)에서 약 3억8600만 년 전의 나무 화석이 최근 발견됐다. 영국 BBC는 “이번 발견은 나무의 진화에 대해 새로운 실마리를 제공한다”고 보도했다.

뉴욕주립대 빙엄턴캠퍼스 윌리엄 스타인 박사와 영국 카디프대학 지구해양과학과의 크리스 베리 박사가 이끄는 공동연구진은 이 화석 숲 지도를 완성한 결과를 과학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 최신호에 실었다. 

전문가들은 아주 오래 전 이곳에 엄청난 규모의 나무가 빽빽하게 자리잡은 울창한 숲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나무 숲은 뉴욕 주를 넘어 펜실베이니아 주까지 뻗쳐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화석 숲이 길보아 지역에 있는 숲보다 200~300만 년 더 앞선 것으로 추정했다. 길보아 지역 화석 숲은 지금까지 발견된 숲의 흔적 중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 결국 이번에 발견된 화석 숲이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숲의 흔적을 보여준다는 뜻이다.

고대 나무들은 현재 나무에 비해 뿌리가 덜 발달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번 발견에선 지금의 나무와 비슷한 뿌리 화석이 발견됐다. 크리스 베리 교수는 “학계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이른 시기에 뿌리가 발달한 나무가 등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리 교수는 “연구진은 화석 표면에서 물고기의 화석도 함께 발견했는데, 이것으로 보아 이 숲은 아마도 홍수로 사라진 것 같다”면서 “이 지역을 연구하면 나무가 어떻게 진화하고, 어떻게 대기 중에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지 더 자세히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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