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 제주마(왼쪽)와 수컷 제주마. 농촌진흥청 제공

우리나라의 유일한 재래마인 ‘제주마’가 독립적인 품종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제주마는 주로 제주도에 사는 조랑말의 한 품종.

농촌진흥청(농진청)은 천연기념물 제347호로 지정된 제주마의 유전체를 해외 말의 유전체와 비교·분석한 결과 제주마가 독립적으로 진화해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최근 밝혔다.

농진청은 △제주마 △몽골지역 토종마 3개 품종 △몽골지역 야생마 △유럽지역의 경주마 품종인 더러브렛 등 총 6개 품종의 말 41마리를 대상으로 유전체 염기서열을 비교·분석하는 연구를 실시했다.

제주마는 더러브렛, 몽골지역 야생마와는 유전적으로 거리가 아주 먼 것으로 나타났다. 몽골 토종마와의 유전적 거리는 비교적 가깝지만 이들과도 뚜렷하게 구분되는 독립 품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농진청은 지구력과 속도 유지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특이하게 제주마 집단에서만 진화한 사실도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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