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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중국발 초미세먼지
  • 김재성 기자
  • 2019-11-24 22: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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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지난 18일,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서울 도심의 전경. 뉴시스


[1] 매년 겨울 빙등(氷燈)축제로 유명한 중국 하얼빈은 2016년 11월 20일 공공 난방 공급 첫날 *초미세먼지(PM 2.5) 농도가 m³당 500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 분의 1g), 일부 지역은 1000μg을 넘어 ‘최악의 오염 도시’라는 오명(더러워진 이름이나 명예)도 얻었다. 가시거리(눈으로 볼 수 있는 거리)가 10m 미만으로 신호등이 안 보여 사고가 속출(잇따라 나옴)하고 초중고교는 휴교했다. 방독면을 쓴 시민도 있었다.


[2] ㉠한국의 초미세먼지 기준 농도는 나쁨이 36∼75, 매우 나쁨이 76 이상이다. 베이징, 선양, 톈진 등은 겨울철에 200 혹은 300을 넘기는 경우가 다반사다. 진작부터 ‘우마이(霧매·미세먼지)’와 전쟁을 벌여온 중국은 도시별 발생원과 이동 경로에 초점을 맞춘다. 노하우도 많다. 그런데도 한국으로 넘어가는 미세먼지 조사는 뭉그적댔다. 20여 년 전부터 이 문제가 논란이 됐지만 중국발 먼지가 한국에 간다는 사실 자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초국가적 대응이 필요한 사안에 무책임하고 피해를 입는 이웃 국가에 대한 예의도 아니다.



[3] 국립환경과학원은 20일 2017년 연평균 중국발 초미세먼지의 한국 내 3개 도시(서울 대전 부산)에 대한 영향이 32%라는 한중일 공동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일 연구자들은 35%, 중국은 26%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중국이 구체적인 숫자로 ‘오염 기여’를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의미가 있지만 한국이 오랜 기간 공동 조사를 요구한 것을 감안하면 이런 ‘만만디’(행동이 굼뜨거나 일의 진척이 느림을 이르는 말)가 없다.


[4] 대기오염 물질은 국경을 넘어 흘러 다닌다. ‘아시아 먼지(Asian dust)’라고 불리는 중국 타클라마칸 사막의 황사가 지상 8∼10km 상공에서 13일 만에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지구 곳곳에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오래전 국제 과학잡지에 게재됐다. 중국발 미세먼지도 예외가 아니다. 편서풍을 타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 서부 해안에 도달해 악명 높은 ‘LA 스모그’에도 기여한다는 미국 내 보도가 수두룩하다. 베이징대와 미국 어바인 캘리포니아대(UC어바인) 등은 중국 대기오염 물질이 미 서부에 얼마나 유입되는지 계량화(어떤 현상의 특성이나 경향 따위를 수량으로써 표시함)하는 연구도 진행했다.


[5] 올 3월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한국 미세먼지가 중국에서 왔다는 충분한 근거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답이 곤란하면 ‘다른 부서에 물어보라’며 피해 가는 게 중국 대변인들의 습성인데, 이렇게 자신 있게 부인한 것은 태평양도 건너는 미세먼지가 한국만 건너뛴다는 확신이라도 있었던 것인지 모르겠다. 이번 조사에선 관심이 높은 고농도 시기(통상 12∼3월)도 산출할 수 있었지만 중국의 반대로 뺐다고 한다. 환경부는 이 시기 국외 영향을 60∼80%로 보고 있다. 미흡하나 ㉡시작이 반이다.



※오늘은 동아일보 오피니언 면에 실린 칼럼을 사설 대신 싣습니다. 


동아일보 11월 20일 자 구자룡 논설위원 칼럼 정리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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