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500만 년 전 우리은하 중심부에 있는 블랙홀이 쫓아내 시속 600만㎞로 우리은하 밖으로 나가고 있는 별이 관측됐다.

영국왕립천문학회(RAS)는 카네기멜런대(CMU) 물리학 조교수 세르게이 코포소프 박사가 이끄는 국제 연구팀이 두루미자리에서 다른 별보다 10배 빠른 속도로 이동하는 ‘S5-HVS1’에 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전했다.


궁수자리A*가 쫓아낸 S5-HVS1의 모습. 제임스 조세피데스 제공​

연구팀은 호주 사이딩 스프링 천문대에 있는 앵글로-오스트레일리안 망원경(AAT)으로 우리은하 내 별의 이동을 관측하던 중 S5-HVS1을 포착했다.

연구를 함께한 영국 옥스퍼드대의 더글러스 바우버트 박사는 “S5-HVS1의 속도가 너무 빨라 우리은하를 벗어나 다시는 돌아오지 못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S5-HVS1이 인류의 조상이 직립보행을 배우기 시작했던 약 500만 년 전에 블랙홀인 궁수자리A*에게 쫓겨났을 것으로 분석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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