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강점을 파악하면 자신감이 생깁니다. 학생들이 무럭무럭 성장하는 것을 볼 때 가장 뿌듯합니다.”

서울등양초(서울 강서구) 류선순 교장 선생님(사진)은 최근 몇 년 간 진로 교육을 강화한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류 교장 선생님은 “체험형 진로 프로그램을 운영하다보니 학생들이 변화하는 과정을 한 눈에 지켜볼 수 있었다”며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학생들이 자기 자신에 대해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학생들은 자신이 어떤 분야에 소질을 갖고 있는지 등을 탐구하면서 자존감을 형성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교생이 200명이 안 되는 작은 규모의 학교이기 때문에 서울등양초에서는 학생 한 명 한 명에 대한 ‘밀착 교육’이 가능하다. 류 교장 선생님은 “교사들이 여유를 갖고 어린이들을 관심있게 지켜볼 수 있기 때문에 학교 내 폭력 등 학생들의 일탈 행동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내에 곤충의 한 살이를 관찰하거나 감자, 호박, 상추, 깻잎 같은 농작물을 기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것에서 류 교장 선생님의 학생들을 향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류 교장 선생님은 “도심에서 잠시라도 여유를 갖고 자연을 만끽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생태 체험 공간을 점차 확대 중”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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