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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품 교육현장] 체험 교육 실천하는 서울등양초… “사랑, 꿈, 믿음이 무럭무럭 자라요”
  • 장진희 기자
  • 2019-11-14 15: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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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꿈·믿음이 무럭무럭 자라요

서울 강서구 서울등양초(교장 류선순 선생님)는 ‘작지만 강한 학교’를 내세운다. 류선순 교장 선생님은 “전교생이 170명가량인 작은 학교이지만 그만큼 학생들에게 깊이 있는 체험형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이 학교가 체험 교육을 강조한다는 것은 최근 학교 내에 오솔길과 연못을 조성한 점에서도 드러난다. 어린이들은 운동장 한쪽에 마련된 미꾸라지와 다양한 수생 식물이 사는 연못과 계절별로 각양각색의 꽃과 나무가 자라는 오솔길에서 생태를 체험하면서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을 기르는 것. ‘사랑, 꿈, 믿음’을 키워주는 서울등양초가 운영 중인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을 엿본다.​


어린이들이 자신의 꿈을 적은 메모지를 들고 기념촬영 중이다. 서울등양초 제공


꿈을 발견하는 등양인

서울등양초는 서울시교육청이 지원하는 ‘진로교육 연구선도학교’ 사업을 2년 째 운영 중이다. 올해는 △진로교육 집중학년제 △개인맞춤형 MAP 진로프로그램 △개인맞춤형 MAP 심화 진로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MAP’는 △Match(나의 발견) △Adventure(진로 탐험) △Plan(진로 디자인 및 계획)의 맨 앞 글자를 따서 만든 말로 진로를 탐색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3∼6학년을 대상으로 △진로 및 성격 유형 검사 △진로 탐험대 △진로 동아리 △진로 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학생들의 성격 및 성향을 파악하고 6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이에 따라 진로 탐험대를 꾸렸다. 진로 탐험대는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직업인 초청 행사를 통해 직업 세계를 깊이 있게 이해하고 체험했다.

특히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학생들이 다양한 기술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했다. △3D(입체)펜 체험 △가상현실(VR) 기기 체험 △인공지능(AI) 쳇봇 체험 등이 이뤄졌고 드론(무인기)을 날리는 프로그램도 진행됐다. 이 학교 관계자는 “다가올 미래 사회의 변화를 경험하고 자신의 적성을 찾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이 짚풀을 꼬아 공예 작품을 만들고 있다



전통 공예 작품 만들어요!

서울등양초 본관 1층에는 다른 학교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한 공간이 있다. ‘등양공방’이 그것이다. 이곳에서는 3∼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공예 수업이 진행된다. 3, 4학년 학생들은 짚풀을 꼬아 공예 작품을 만들었다. 짚을 줄처럼 꼬는 방식인 ‘새끼꼬기’를 배운 학생들은 이를 응용해 잠자리, 장식용 방울 등 자신만의 작품을 탄생시키며 창의성을 키웠다.

5, 6학년 학생들 대상으로는 짚풀 공예는 물론 목공 체험도 진행했다. 어린이들은 나무를 깎아 우리 조상들이 썼던 솟대를 만들었다. 솟대는 마을에 경사가 있을 때 축하의 의미로 세우는 긴 대를 말한다. 서울등양초 관계자는 “전통 문화 체험을 통해 학생들이 조상들의 생활 모습을 이해하게 됐다”며 “우리 학교는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드는 귀중한 경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등양초 학부모들이 장 담그기 체험에 참여하는 모습


학부모와 소통도 ‘활발’

학부모 평생 교육 프로그램 운영도 서울등양초의 자랑거리다. 올해에는 ‘전통 장류 담그기’ ‘퀼팅과 뜨개질을 이용한 작품 만들기’ 같은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장 담그기 행사는 4, 5, 10월에 한 차례 씩 진행됐다. 학부모들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전문 강사를 초빙해 고추장, 된장, 간장 등 전통 장 담그기를 배웠다.

학교 관계자는 “학부모와 교직원이 함께 모여 전통 식문화를 체험하고 그 안에 숨은 선조들의 지혜를 배웠다”며 “앞으로도 학부모와 잦은 소통의 기회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렇게 만든 장류는 인근 복지시설을 통해 독거노인 등 사회적 소외계층에 전달할 계획이다. 학부모들의 선행을 통해 학생들도 자연스럽게 나눔의 가치를 배우게 된다고 서울등양초 측은 설명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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