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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글 배우고 트와이스 가사 읽으니 ‘좋아요!’”
  • 이지현 기자
  • 2019-11-13 17:3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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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한글 교육기관 세종학당을 찾아가다

한국 가수들의 노랫말을 따라 부르고 한글을 사용해 트위터를 하는 외국인들을 최근 인터넷 공간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한국 문화가 세계로 보급되면서 우리말과 글에 대한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

세계 60여 개국에 설치된 한국어·한글 보급기관인 세종학당이 최근 국내에도 마련됐다. 서울 용산구 용산꿈나무종합타운에 용산 세종학당이 지난달 23일 문을 연 것. 용산 세종학당은 세종학당재단과 용산구가 협업해 운영하는 곳으로 우리말과 글을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시범 운영된다.

용산 세종학당을 찾은 외국인들은 어떤 계기로 우리말과 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또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글의 매력은 무엇일까. 지난 11일 용산 세종학당을 찾아가 일일 수강생이 되어 학생들을 만나보았다.

선생님 발음에 귀를 ‘쫑긋!’​


용산 세종학당에서 한국어 수업이 진행되는 모습​

“안녕하세요!”

11일 오후 3시. 국적도 인종도 각기 다른 13명이 한곳에 모인 교실에서 이들은 입을 모아 한국어로 서로에게 인사를 건넸다. 정각이 되자 한국어 교사 오소현 씨는 한국어로 또박또박 강의를 시작했다.

“읽어요, 공부해요, 마셔요.”

오 씨가 지난 시간에 배운 한국어 동사들을 그림을 짚으며 하나씩 읽자 수강생들도 큰 소리로 따라서 한국어와 한글을 배워갔다. 오 씨가 나무에 기대서 쉬고 있는 사람의 그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수강생들은 “쉬어요” “쉬워요” 등의 대답을 하며 고개를 갸우뚱하기 시작했다.

오 씨는 “‘쉬어요’가 맞아요. ‘쉬워요’는 이지(easy·쉽다)라는 뜻이랍니다”라며 수강생들의 발음을 한 번 더 교정해주었다. 수강생들은 오 씨의 설명에 “아하”하고 고개를 끄덕였다.

“한국인들은 말할 때 주어 유쥬얼리(usually·보통) 드롭(drop·떨어지다)해요(주어를 생략하기도 해요). 나는 물 마셔요. 오케이(okay·괜찮다). 물 마셔요. 오케이(‘나는 물 마셔요’와 ‘물 마셔요’ 모두 좋아요).”(오 씨)

오 씨는 대부분 영어를 모국어로 가진 수강생들을 위해 강의 중간에 영어를 섞어가며 설명을 이어나갔다. 오 씨가 영어를 사용해서 설명하자 이해했다는 듯 수강생들은 꼼꼼하게 필기를 해나갔다.​


읽기는 금방, 문법은 어려워요!​



라자 타신 씨의 필기 노트(왼쪽)와 용산 세종학당 강의실 벽면에 있는 한글 수업 자료들


국적과 인종이 각기 다른 외국인들은 우리말과 글을 배우면서 한국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하게 됐다. 교실 맨 앞자리에서 열정적으로 수업을 듣던 브라질 출신 마리아 양(13)과 소피아 양(10)은 1년 전에 가족과 함께 한국에 왔다. 한국 걸그룹 트와이스의 팬인 소피아는 “한글을 배운 뒤에는 트와이스의 가사들을 한글로 읽을 수 있게 돼 케이팝에 대해 이전보다 더 빠져들게 됐다”며 활짝 웃었다.

다른 나라의 언어를 배우는 일은 결코 쉽지 않은 일. 외국인들이 우리나라 말과 글을 배울 때 무엇이 가장 어려울까? 우리나라 대학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기 위해 파키스탄에서 온 수강생 라자 타신 씨(30)는 한국어를 배울 때 가장 어려운 점을 묻자 “단어들의 변형이 많아서 힘들다”고 답했다. 예를 들어 ‘먹다’라는 단어를 한국어에서는 ‘먹으니’ ‘먹어서’ ‘먹으려고’ ‘먹으니까’ 등으로 다양하게 바꾸어서 표현하는데, 이 변화에 따라 달라지는 의미를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타신 씨는 “한국어를 배우는 것은 어렵지만, 한국어 운율은 매력적”이라고 답했다.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만들며 “똑똑한 사람은 반나절이면 깨우치며, 어리석은 사람 역시 일주일이면 깨우칠 수 있다”라고 했다. 미국 시애틀에서 온 주부 레베카 씨(44)는 한글을 배운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길거리에 있는 간판도 쉽게 읽는다. ‘어린이동아’라는 기자의 소개에 바로 한글로 단어를 받아 적기도 했다.

한국어·한글 교육기관 세종학당을 찾아가다

한국 가수들의 노랫말을 따라 부르고 한글을 사용해 트위터를 하는 외국인들을 최근 인터넷 공간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다. 한국 문화가 세계로 보급되면서 우리말과 글에 대한 관심도 날로 높아지고 있는 것.

세계 60여 개국에 설치된 한국어·한글 보급기관인 세종학당이 최근 국내에도 마련됐다. 서울 용산구 용산꿈나무종합타운에 용산 세종학당이 지난달 23일 문을 연 것. 용산 세종학당은 세종학당재단과 용산구가 협업해 운영하는 곳으로 우리말과 글을 배우고자 하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연말까지 시범 운영된다.

용산 세종학당을 찾은 외국인들은 어떤 계기로 우리말과 글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을까. 또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한글의 매력은 무엇일까. 지난 11일 용산 세종학당을 찾아가 일일 수강생이 되어 학생들을 만나보았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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