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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동 찬반토론] 실내체험동물원 확산 논란
  • 장진희 기자
  • 2019-10-16 15: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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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 교감 기회” vs “동물 학대”

어린이동아 8월 1일 자 5면 뉴스쏙 시사쑥 관련 찬반토론입니다.

최근 어린이들이 가까이에서 동물을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형 실내동물원이 늘면서 동물원 확대 찬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실내동물원 확대에 찬성하는 측은 어린이들이 계절과 상관없이 동물을 가까이에서 보고 정서적 교감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반면 체험이라는 명목으로 관람객과의 무분별한 접촉에 노출되는 동물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기 때문에 동물 학대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이에 대한 독자들의 의견을 소개합니다.​


실내동물원에서 동물을 관찰하는 관람객들. 동아일보 자료사진


[찬성]

저는 체험형 실내동물원이 확산되는 것에 찬성합니다.

동물을 아끼고 보호해야겠다는 마음은 저절로 길러지는 것이 아닙니다. 동물과 직접 교감하면서 자연스럽게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책으로만 동물 보호에 대해 배운 어린이들은 동물들이 처한 상황에 대해 잘 공감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체험형 동물원에서 동물들을 직접 만나고 설명을 듣다보면 동물을 사랑하는 마음이 자라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야생에서 생활하는 동물들이 인간들 때문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지 않도록 과하게 만지는 행동을 자제하도록 교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육사가 사람들을 통제하면 고통 받는 동물들도 줄어들 것입니다.

▶한기쁨(경기 과천시 과천초 6)




[반대]

저는 체험형 실내동물원이 확산되는 것에 반대합니다.

실내동물원은 야생동물들에게 자연과 같은 환경을 제공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면 펭귄은 물속에 들어갔다 나와서 햇빛에 털을 말리며 살아가는데 실내에서는 햇빛이 충분하지 못해 항상 털이 축축한 채로 지내야 합니다. 인간도 작은 방에만 가둬놓고 나오지 못하게 하면 답답하고 짜증이 나는데 동물도 자연이 아닌 동물원에 가둬 놓고 살게 하면 마찬가지의 감정을 느낄 것입니다.

또 동물과 인간이 교감할 기회를 늘리기 위해서 실내동물원을 설치했다고 하는데, 이것은 인간의 입장만 생각하는 결과입니다. 야생동물들은 인간을 만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일 수 있습니다. 동물들이 자신의 의사를 말로 표현하지 못한다고 해서 사람들이 억지로 동물을 만지고 먹이를 주는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지안(세종 조치원읍 조치원신봉초 5)​




저는 체험형 실내동물원이 확산되는 것에 반대합니다.

동물원에 갇힌 대부분의 동물들은 비좁은 공간에서 생활하며 야생성을 잃어가고 있습니다. 실내동물원에 갇혀 자신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을 마주치며 살다보면 동물들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 체험형 동물원은 더 심각합니다. 사람들이 동물에게 먹이를 주는 등 직접적으로 접촉을 하기 때문입니다. 야생에서 동물들은 먹이를 사냥하며 활동량을 늘리고 건강하게 살아갑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받아먹기만 하면 몸을 충분히 움직이지 못해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습니다.

정신적으로 고통을 받은 동물들은 난폭한 행동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동물원을 찾은 어린이를 공격하는 등 인간에게도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좋지 않은 체험형 실내동물원이 더 이상 늘어나지 않기를 바랍니다.

▶한지수(서울 동대문구 서울이문초 4)




저는 체험형 실내동물원이 확산되는 것에 반대합니다.

사람의 입장에서는 동물을 직접 만지는 체험이 교육적이고 재미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동물에게는 그런 행동이 달갑지 않을 것입니다. 야생에서 동물이 사람과 접촉할 확률은 매우 낮기 때문입니다. 모든 동물이 개나 고양이처럼 사람과 교감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닙니다.

또 실내동물원에 사는 동물들은 야생에서의 본능을 억누른 채 살아갑니다. 같은 곳에서 빙빙 도는 등 야생에서는 보이지 않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실내동물원에 있는 동물들이 야생에서의 습성을 간직하지 못하고 사는데 이것을 관찰하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교육적 효과도 떨어지는 실내동물원이 확대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서윤(경기 수원시 신풍초 5)




※어동 찬반토론에 참여하고 싶나요?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 (cafe.naver.com/kidsdonga)에 있는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의견을 남겨주세요. 논리적으로 잘 쓴 의견은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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