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우리 집에서 화상벌레 발견했다면?
  • 이지현 기자
  • 2019-10-15 16:4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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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화상벌레 ‘청딱지개미반날개’ 출몰 급증

빨강, 검정의 알록달록한 색감으로 눈길을 끄는 벌레 청딱지개미반날개. 신기하게 생겼다고 손을 가져갔다가는 큰일이다. 마치 화상을 입은 것과 같은 통증을 동반하는 상처를 얻을 수 있기 때문.

화상을 입은 것처럼 통증을 가져다준다고 해서 일명 ‘화상벌레’로 불리는 청딱지개미반날개가 최근 전북 완주의 한 대학교 기숙사를 시작으로 국내에서 자주 출몰해 어린이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청딱지개미반날개는 주로 산지나 습지, 논밭, 썩은 식물 등에 살며 국내에서는 늦여름에 그 수가 늘어나곤 한다. 청딱지개미반날개를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발견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등을 어동이와 나성실 박사님의 대화로 알아본다.





화상벌레의 고향은?

어동이: 나성실 박사님. 최근 청딱지개미반날개가 우리나라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데요. 이 벌레는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왔나요?

나성실: 청딱지개미반날개의 고향은 베트남 등과 같은 동남아시아지역이야. 우리나라에서는 1968년 전남 지역에서 나타나 한동안 유행했었지. 사실 학계에서는 이미 우리나라에 토착화(그 지방에 뿌리를 내림)됐다고 보고 있어. 특히 청딱지개미반날개는 불빛을 향해 몰려드는 습성을 가지고 있단다. 낮에는 낙엽 속에 살며 먹이 활동을 하고 밤에는 불빛을 찾아 실내로 들어와 주로 밤에 피해가 발생하지. 청딱지개미반날개라는 이름은 딱지날개(몸을 보호하는 날개)가 배 전체가 아니라 배 반쪽만 덮고 있어서 붙은 이름이야. 몸길이는 6∼8㎜ 정도로, 원통형 생김새를 하고 있고 머리와 가슴 배 부분의 색깔이 각각 다른 것이 특징이지.


화상 입은 것처럼 따가워요!

어동이: 청딱지개미반날개에게 물리거나 스치면 화상을 입은 것처럼 따갑다고 하더라고요. 무엇 때문에 이렇게 심한 통증이 일어나는 것인가요?

나성실: 화상벌레라는 별명이 괜히 붙은 게 아니겠지? 청딱지개미반날개의 체액에는 ‘페데린(pederin)’이라는 독성 물질이 있단다. 이 독성 물질이 피부에 닿을 경우 ‘페데러스 피부염’이라 불리는 증상이 나타나지. 몇 시간 정도는 별 증상이 없다가 하루 정도 지나면 붉은 발진(피부나 점막에 돋아난 작은 종기)이 올라오고 물집이 생긴단다. 화상벌레와 접촉한 부위에서는 2∼3주간 피부 껍질이 벗겨지고 화상을 입었을 때와 같은 고통이 발생할 수 있지.


불 끄고 방충망 꼭 닫아요

어동이: 청딱지개미반날개와 마주치지 않는 것이 가장 좋겠네요. 청딱지개미반날개를 피하려면 어떤 수칙들을 지켜야 할까요?

나성실: 청딱지개미반날개는 불빛을 쫓는 특성이 있는 만큼 베란다나 창문 쪽 불을 끄고 방충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해. 가로등이나 밝은 불빛 아래에 오랜 시간 있는 것도 자제해야 하지. 만약 실내로 청딱지개미반날개가 들어온다면 모기살충제를 이용해서 퇴치할 수 있어. 손으로 바로 잡으려는 행동은 위험하지. 물렸을 경우에도 손으로 잡기보다 도구를 사용해서 털어내야 한단다. 이 벌레에 물렸을 때는 상처 부위를 만지거나 긁지 말고 흐르는 물이나 비누로 충분히 씻어야 해. 증상이 심하면 병원에 가야 하지.​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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