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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충 벌이 숫자 넷을 넘어 다섯까지 셀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 로열 멜버른 공과대의 아드리안 다이어 부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선택에 따라 보상과 처벌을 하는 방식을 통해 벌이 넷을 넘어서는 수를 구분하게 하는 결과를 얻었다고 학술지 ‘실험생물학 저널(Journal of Experimental Biology)’ 최신호에 밝혔다.
그동안 벌이 0의 개념을 알고 숫자 넷까지는 셀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그 이상의 수를 세는 것은 한계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이번 실험 결과 훈련을 통해 넷을 넘는 수도 셀 수 있는 것으로 밝혀진 것.
연구팀은 특정 수를 특정 상징물과 연결지어 많은 수와 적은 수를 구분하는 훈련을 시켰다. Y자형 미로에서 바른 선택을 하면 단물을 주고, 틀린 선택을 한 벌은 두 무리로 나눠 아무것도 주지 않거나 쓴 물을 주는 방식으로 실험한 것.
그 결과 바른 선택에 대해 단물을 받은 벌들은 넷을 넘어서는 수를 구분하지 못했지만 틀린 선택에 대해 쓴물을 받은 벌들은 넷 이상의 수를 확실하게 구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벌이 수를 구분할 수 있는 능력은 타고난 것일 뿐만 아니라 적절한 보상과 처벌 훈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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