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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터키, 미군 철수 틈타 시리아 쿠르드족 공격 개시
  • 장진희 기자
  • 2019-10-10 1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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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군사작전이 시작한 9일(현지시간) 터키와 시리아 국경에서 가까운 아크카케일에서 바라본 시리아 지역에서 포격으로 연기가 발생하고 있다. 아크카케일=AP뉴시스


유라시아 나라 터키 군대가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를 향해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쿠르드족은 터키·시리아·이란·이라크 등에 거주하는 세계 최대 유랑 민족으로 중동 지역 곳곳에서 분리 독립 운동을 벌이고 있다. 터키를 포함한 대부분 국가가 이들의 독립에 반대해 갈등을 빚어 왔다. 쿠르드족을 지원해 온 시리아 내 미군이 철수(거둬 들임)하면서 터키의 군사작전이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터키군과 시리아국가군(SNA)이 시리아 북부에서 쿠르드노동자당(PKK·터키 내 분리주의 무장정파)와 인민수비대(YPG·쿠르드족 민병대), 다에시(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 ‘IS’의 아랍어 약자)에 대한 ‘평화의 샘’ 작전을 방금 시작했다”고 밝혔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의 임무는 남부 국경에서 테러의 통로가 형성되는 것을 막고 이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적었다.

그가 작전 개시를 선언한 이후 터키군은 터키 접경(경계가 맞닿음) 시리아 국경도시인 라스 알아인 등에 공습(공중 습격)과 포격을 가했다. 라스 알아인은 YPG가 주도하는 시리아민주군(SDF)의 기지가 있는 곳. 터키 국경에서 30㎞가량 떨어진 도시들도 터키군의 공격을 받았다.

국제사회는 터키에 쿠르드족을 겨냥한 군사 작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미국은 이 공격을 지지하지 않는다”며 “쿠르드족에 피해가 갈 경우 터키의 경제를 쓸어버리겠다”고 강력하게 경고했다.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터키와 다른 행위자들에 자제하고, 진행 중인 작전을 중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독일, 프랑스, 영국, 벨기에, 폴란드 등 5개국의 요구에 따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10일(현지시간) 비공개 회의를 열어 터키의 군사작전에 대해 논의했다.


쿠르드노동자당(PKK) 지지자들이 터키군의 군사작전 개시를 비판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파리=AP뉴시스


[한 뼘 더] 터키와 쿠르드족의 갈등​​

터키는 왜 미군이 시리아에서 철수하자 쿠르드족에 공격을 시작했을까요? 한때 IS는 이라크와 시리아 등에서 영국 영토와 맞먹는 지역을 점령한 뒤 야지디 등 소수민족을 학살하는 등의 반인륜적 전쟁범죄를 자행했지요.

시리아에 거주하던 쿠르드족은 민병대인 YPG를 조직해 미군의 지원을 받으며 시리아 내 IS를 처단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IS와의 전쟁 중 약 1만1000명의 YPG 대원이 목숨을 잃기도 했습니다. 마침내 지난 3월 미국은 시리아와 이라크 전역을 IS의 손에서 해방시켰다고 선언했고 최근 군대를 철수시킨 것이지요.

터키는 YPG를 못마땅하게 여겨 왔습니다. 이들이 PKK의 일부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PKK는 터키 내에서 쿠르드족의 자치를 위해 30년 넘게 싸워온 테러 단체입니다. 터키 정부에 따르면 PKK의 테러로 목숨을 잃은 사망자가 약 4만 명에 달합니다. 이제껏 미국의 눈치를 보느라 YPG를 공격하지 못했던 터키는 미군 철수를 계기로 쿠르드족과의 싸움을 시작한 것이지요.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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