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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기자 킹왕짱] 단종의 슬픈 역사가 담긴 청령포에 다녀왔어요
  • 이지현 기자
  • 2019-10-06 17: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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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기자가 뽑은 어린이기자 킹왕짱

기사는 어떻게 쓰는 걸까요? 좋은 기사란 어떤 글일까요? 어린이동아 취재 기자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 ‘기사 보내기’ 게시판에 올려진 기사 중 매우 잘 쓴 기사를 골라 소개합니다. 더 좋은 기사를 쓰기 위한 ‘1급 정보’도 알려드려요.^^​

청령포의 단종의 어소 앞에 선 김가을 동아어린이기자​


청령포의 소나무 숲​


지난 8월 한여름 시원한 숲을 찾아 강원도로 여행을 갔다. 정선에서 영월을 지나던 중 영월에 슬픈 역사를 간직한 유적지가 있다고 해 찾아가 보았다. 바로 조선의 왕 단종이 살던 유배지 청령포다.

청령포는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남쪽은 절벽으로 막힌 육지지만 섬 같은 곳이다. 현재도 배로 강을 건너지 않으면 출입할 수 없는 곳이다. 단종은 조선의 4대왕 세종대왕의 손자이자 문종의 아들이다. 아버지 문종과 어머니 현덕왕후가 죽자 12살의 나이에 왕이 되었다. 부모를 잃은 단종은 작은아버지 수양대군(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쫓겨나 ①이곳 청령포에서 쓸쓸하게 보냈다고 한다. 나는 작은 배를 타고 청령포에 들어가 보았다.

하늘로 곧게 뻗은 울창한 소나무들이 단종의 어소(임금이 계시는 곳)를 지켜주고 있는 것 같았다. ②소나무 사이를 걷다가 키가 30m에 달하는 700년 된 천연기념물 제349호 관음송을 만날 수 있다. 관음송은 기둥이 두 갈래로 갈라져 있는데 단종이 이 나무 사이에 앉아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단종에게 유일한 친구이자 놀이터였을 관음송은 단종의 슬픈 모습을 모두 지켜보고 들었다고 해서 이름을 ‘볼 관(觀)’ ‘소리 음(音)’ ‘소나무 송 (松)’이라고 지었다고 한다.

단종의 어소를 보고 90도 인사하듯 허리가 굽은 소나무는 ‘엄흥도 소나무’라고 이름 붙은 나무였다. 강에 버려진 단종의 시신을 수습해 무덤을 만들어준 엄흥도의 충심을 기려 이렇게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청령포는 단종의 슬픈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현재는 소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맑은 강이 흐르는 경치 덕분에 영월의 관광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글 사진 세종 보람초 3 김가을 기자​

가을 기자 안녕하세요? 영월에 있는 청령포를 다녀온 뒤 기사를 작성해주었군요. 청령포의 풍경과 역사적인 배경을 꼼꼼하게 소개해주어 좋은 기사가 되었습니다. 사진도 멋지게 찍어주었네요. 가을 기자의 기사가 더 좋아질 수 있는 꿀팁을 하나 알려드릴게요. 꼼꼼하게 잘 쓴 기사이지만 군데군데 어색한 문장들이 보이는데요. 밑줄 친 ①번을 볼까요? ‘이곳 청령포에서 쓸쓸하게 보냈다고 한다’라고 적혀있는데, 동사 ‘보내다’에 대한 목적어가 빠져있네요. ‘이곳 청령포에서 쓸쓸하게 여생을 보냈다고 한다’라고 하면 문장이 더욱더 매끄러워지겠지요.

밑줄 친 ②번에는 ‘키가 30m에 달하는 700년 된 천연기념물 제349호 관음송’이라는 표현이 있는데요. 관음송을 꾸며주는 말이 앞에 너무 많이 들어가 있어요. 꾸며주는 말이 한 단어 앞에 너무 길게 들어가면 문장을 한 번에 이해하기 어려워져요. ‘천연기념물 제349호인 관음송을 만났다. 이 소나무는 키가 30m에 달하고 수령은 700년이 되었다고 한다’라고 문장을 나누어서 쓰면 독자가 글을 이해하기 쉽겠지요.

가을 기자 참 잘했어요! 앞으로도 좋은 기사 많이 부탁합니다.

제 점수는요∼​

육하원칙 ★★★★★​

취재 ★★★★★​

사진 ★★★★★​

구성​ ★★★★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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