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전시 중 도난당한 황금변기. 런던=AP뉴시스
영국에서 전시 중이던 70억원 상당의 ‘황금변기’가 사라졌다. 영국 BBC에 따르면 14일(현지시간)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의 생가(어떤 사람이 태어난 집) 블레넘궁에서 전시 중이던 변기 예술작품이 도난당했다. 14일 새벽 다수의 절도범들이 2대의 차량을 이용해 황금변기를 훔쳐간 것으로 추정된다. 변기는 전체가 황금으로 만들어져 그 가치가 480만 파운드(약 7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메리카’라는 작품명을 가진 황금변기는 이탈리아 출신 예술가 마우리치오 카텔란이 인간의 탐닉과 지나친 부를 풍자하기 위해 만든 작품. 그는 한 끼에 20만원짜리 식사를 하든, 2000원짜리 식사를 하든 배설이라는 결과는 같다는 의미로 이 작품을 만들었다.
영국 경찰은 절도 용의자로 66세 남성을 긴급 체포해 조사를 벌이는 중이지만 황금변기는 아직 찾지 못했다. 황금변기는 전시에서 관람객들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관도 연결돼 있었는데 범인들이 배관을 절단해 황금변기를 훔쳐가는 과정에서 물이 흘러나와 블레넘궁 일부가 물에 잠기기도 했다고 영국 경찰은 밝혔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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