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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앞두고 출시된 신품종 과일·쌀, 차례상에 올려볼까?
  • 장진희 기자
  • 2019-09-09 14:4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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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대명절인 추석에 먹어야 더 맛있는 것이 있다. 송편, 아니면 토란국이냐고? 바로 제철을 맞아 탐스럽게 익은 과일과 쌀이다. 올 추석에는 우리나라의 독자적인 기술로 개발한 과일 혹은 쌀을 차례상에 올려보는 것이 어떨까? 추석을 앞두고 맛과 영양은 물론 기후변화와 병충해 등에도 끄떡없는 우리나라 신품종 과일 및 쌀이 연이어 출시돼 주목된다. 어떤 특별한 우리 작물이 앞으로 식탁을 풍성하게 할지 알아보자.



우리나라 신품종 사과인 ‘아리수’. 농촌진흥청 제공


지구온난화 견디는 사과는?

추석하면 떠오르는 제철 과일인 ‘사과’. 대표 추석 사과로 꼽히는 우리 품종의 ‘홍로’보다 더 새빨갛고, 더 달고, 더 새콤한 사과 ‘아리수’가 이달 초부터 처음으로 대량 유통되고 있다고 농촌진흥청이 밝혔다.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가 개발해 연구소의 영문명인 ‘아리(ARI)’와 빼어나다는 뜻의 한자 ‘수(秀)’를 합쳐 아리수라는 이름이 붙었다.

아리수는 점점 높아지는 한반도의 기온 등 기후변화에 대응해 개발한 품종이다. 뜨거운 햇볕에 과일이 데이는 현상이 나타나지 않아 남부지방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다. 기존 품종인 홍로의 경우, 고지대나 중부지방에서만 고품질의 사과를 얻을 수 있다. 한반도의 기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사과의 주산지는 대구시에서 경북 북부로 북상했고, 미래에는 강원 지역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농촌진흥청은 아리수의 보급으로 우리나라 사과 산업이 축소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리수는 홍로와 달리 상온에 24시간을 두어도 표면이 갈색으로 변하지 않는다. 조각과일로 판매하기 용이한 품종인 것. 또 홍로에 비해 탄저병, 갈색무늬병 등에 강해 농약을 덜 뿌려도 되기 때문에 재배할 때 필요한 노동력을 감소시킨다는 장점도 있다.


경기 이천시 마장면 이평리의 한 논에서 ‘해들미’를 수확하고 있는 모습. 이천=뉴시스


우리쌀 ‘OK’, 일본쌀 ‘OUT’

일본 품종의 쌀을 대체할 우수한 국산 품종이 개발·재배되고 있다. 경기 이천시가 맛좋고 병충해에도 강한 우리나라 품종 쌀인 ‘해들미’를 추석을 앞두고 대량 수확했다고 밝혔다. 이천시는 마장면 이평리 일원 131㏊(헥타르·1헥타르=1만㎡)의 논에서 해들미 550t(톤)을 최근 수확했다.

가을 햇살에 잘 익은 햅쌀이라는 의미를 가진 해들미는 일반 벼에 비해 키가 작아 잘 쓰러지지 않는다. 수확량도 많아 농민들이 재배하기 수월하다. 2017년 소비자와 전문가 평가단으로부터 일본 쌀인 고시히카리를 제치고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아 맛도 뛰어나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동안 이천시에서는 고시히카리 등 외래품종이 주로 재배됐다. 이에 이천시는 2016년부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등과 공동으로 지역 맞춤형 품종개발사업을 추진했다. 이듬해에는 조생종(일찍 성숙하는 품종)인 해들미를 최종 선정했다. 중생종(자라는 데 걸리는 시간이 중간 정도에 속하는 작물)인 알찬미도 선정됐다. 올해 초 첫 모내기를 한 후 해들미를 최근 수확한 것. 이천시는 2021년까지 이 지역에서 재배하는 외래품종을 모두 해들미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경기 가평군이 출시한 '레드 드림'. 가평군 제공


알록달록, 보기 좋은 포도가 맛도 좋네!

골라먹는 재미가 있는 ‘씨 없는 삼색포도’가 지난달 경기 가평군에서 출하(시장에 내보냄)되어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경기 가평군은 2017년부터 고소득 신품종 작물인 씨 없는 삼색포도를 재배해왔다. 청향(초록색), 스위트 드림·블랙스타(검은색), 레드 드림(붉은색) 등 총 4개 품종으로 나뉘어 재배 및 판매 중이다. 삼색포도는 당도가 17∼21브릭스 이상으로 수박(10브릭스) 보다 훨씬 달다는 것이 특징. 씨가 없어 먹기도 간편하다.

청향은 독특한 향과 작은 크기 때문에 어린이들이 즐겨 찾는 포도다. 검은빛을 띠는 블랙스타는 산미가 있어 노년층이 선호한다. 레드 드림은 색감이 독특하고 맛이 뛰어나 젊은 층에게 인기가 있다고 가평군이 전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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