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오늘의 뉴스]  독일 대통령, 폴란드에 사죄…“전쟁 범죄, 용서를”
  • 장진희 기자
  • 2019-09-02 14:48:05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80주년 발발 행사에서 사죄의 뜻을 전하고 있다. 비엘룬=AP뉴시스


“비엘룬 공격의 희생자 및 독일의 압제(강제로 누름)에 희생된 폴란드인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대통령이 최근 폴란드 비엘룬에서 열린 제2차 세계대전 발발(사건이 일어남) 80주년 행사에 참가해 폴란드에서 저지른 전쟁 범죄에 대해 이렇게 사죄했다.

영국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제2차 세계대전 80주년 행사에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과 나란히 등장했다. 1939년 9월 1일 독일 공군이 폴란드 비엘룬을 기습 폭격해 약 120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비엘룬 도심의 75%가량이 파괴됐다. 독일과 소련(옛날의 러시아)이 폴란드를 나눠 갖기로 한 내용이 포함된 독소불가침조약을 토대로 독일이 폴란드를 공격한 것. 이 공습으로 제2차 세계대전이 본격화됐다.

행사는 독일군이 당시 비엘룬을 폭격했던 시간인 오전 4시 30분에 맞춰 열렸다. 공습에 떨고 있는 엄마와 아들을 형상화한 대형 포스터 앞에 등장한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은 독일어와 폴란드어로 연설을 시작했다. 그는 “폴란드에서 범죄를 저지른 것은 독일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습으로 숨진 이들을 기리는 추모비에 헌화(꽃을 바침)하고 폭격에서 살아남은 피해자도 만났다. 두다 대통령은 슈타인마이어 대통령의 방문을 “도덕적 배상”이라고 표현하며 역사의 진실을 직시하는 행동에는 “용서하고 우정을 쌓을 힘이 있다”고 답했다.​

[한 뼘 더] 독일의 폴란드 점령 역사는?

제2차 세계대전은 지금으로부터 약 80년 전인 1939년 9월 1일 아돌프 히틀러 당시 독일 총통의 명령을 받은 나치 독일 군대가 폴란드를 공격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습니다. 폴란드, 발트 3국 등을 나눠 갖는 대신 서로를 침략하지 않기로 독일과 소련이 조약을 체결함에 따라 독일은 폴란드를 침공할 계획을 세웠지요.

군사적 방어력이 없던 소도시 비엘룬을 초토화한 것을 시작으로 독일은 폴란드를 점령했고, 폴란드는 프랑스, 영국 등에 망명 정부를 구성해야 했습니다. 독일은 폴란드를 점령통치하는 동안 참혹한 전쟁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폴란드에 거주하는 유대인을 체포해 집단 강제수용소인 ‘아우슈비츠’로 보낸 뒤 가스실에 넣어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이후 5년 넘게 이어진 전쟁 통에 폴란드에서는 유대인 300만명을 포함해 인구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600만명 이상이 살해됐습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국지역난방공사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비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