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에 체류하던 앤 매클레인(가운데)이 지난 6월 지구에 착륙해 부축을 받으며 우주 캡슐에서 나오고 있는 모습. 제즈카즈간=AP뉴시스
여성 우주인 사상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딛을 것으로 기대됐던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소속 앤 매클레인이 우주에서 범죄를 저질렀다는 오명(더러워진 이름이나 명예)을 쓸 위기에 놓였다. 그의 혐의가 인정될 경우 우주에서 벌어진 첫 범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일간신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매클레인은 지난 6월까지 6개월 여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무를 당시 전 배우자인 서머 워든의 ID로 은행 계좌에 접속했다. 매클레인은 워든과 이혼 후 자녀 양육권(미성년 자녀를 기를 권리) 소송을 진행 중. 매클레인은 워든의 지출 내역 등 재정 상황을 동의 없이 들여다봤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워든은 매클레인이 자신의 재정 상황을 알고 있다는 의심이 들어 은행에 조사를 요청했다. 그 결과 NASA에 등록된 컴퓨터 네트워크에서 그의 계좌를 확인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 워든은 매클레인을 ID 도용 혐의로 연방거래위원회(FTC)에 제소(소송을 제기함)했고, NASA 감사관실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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