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실제 나비처럼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는 로봇용 인공 근육 개발에 성공했다.

한국연구재단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오일권 교수 연구팀이 나비가 날갯짓하듯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는 소프트 로봇용 인공 근육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오일권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소프트 로봇용 인공 근육을 활용해 만든 수선화 로봇(위)과 나비 로봇. 한국연구재단 제공​

소프트 로봇은 기존 금속성의 딱딱한 로봇과 달리 천이나 고무 같은 부드러운 소재로 만들어 사람의 근육처럼 유연하게 움직인다. 또한 접촉하는 대상에 미치는 충격이 작아 내시경, 수술용 바늘과 같은 의료 분야나 탐사, 재난구조, 제조 등 분야에서 주목받는다.

연구팀은 금속처럼 전기가 잘 흐르고 표면의 기능성을 제어할 수 있는 신소재인 맥신을 활용해 각도가 180도가량 굽혀지는 인공 근육을 개발했다.

개발된 인공 근육은 낮은 전압에서도 1초 이내에 반응하고 1만8000번을 굽혔다 펴도 성능의 변화가 거의 없이 안정적으로 작동했다.

연구팀은 개발한 인공 근육으로 나비의 부드러운 날갯짓이나 수선화가 시간에 따라 피고 지는 움직임을 구현한 소프트 로봇을 시연했다. 움직이는 예술 소품으로 인공 근육이 활용될 가능성을 선보인 것. 이 같은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로보틱스에 실렸다.

[한 뼘 더] 나비 로봇, 어디서 만나면 좋을까?

이번에 개발된 인공 근육을 활용해 만든 나비 로봇은 어떤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을까요? 자신의 생각과 이유를 적어보고 이 나비 로봇이 활용되는 모습을 상상해 그림을 그려보세요.​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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