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달의 비밀 밝히고 저 멀리 우주로!”
  • 이지현 기자
  • 2019-08-20 17:5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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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가 뽑은 달의 ‘토양 탐정’ 심채경 교수


경희대 우주과학과 심채경 학술연구교수를 만난 정채원(왼쪽), 장주원 동아어린이기자



“젊은 과학자 5인이 앞으로 50년간 달 연구를 좌우할 것이다.”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가 지난달 인류 달 착륙 50주년을 맞이해 앞으로 전 세계 달 연구를 이끌어 나갈 과학자 5인을 선정했다. 그중에 한 한국인 이름이 눈길을 끌었다. 네이처가 달의 ‘토양 탐정’으로 지목한 경희대 우주과학과 심채경 학술연구교수다. 그는 현재 2020년 한국의 달 궤도선에 탑재될 카메라를 개발하고 있다. 편광 카메라로 불리는 이 특수 카메라는 달의 토양 입자와 분포 특징 등을 파악하는 데 쓰일 예정. 심 교수는 어떻게 미국, 영국, 중국, 인도 등 우주탐사 분야 선진국의 연구자들과 함께 이름을 나란히 하게 되었을까. 동아어린이기자 장주원 양(경기 안산시 안산청석초 3)과 정채원 양(충남 서산시 부춘초 5)이 심 교수를 만나기 위해 경기 용인시에 있는 경희대 국제캠퍼스로 최근 출동했다. 



우주로 가는 첫 관문 ‘달’ 


“정말 영광이지요. 제 이름이 포함돼서라기 보다 우리나라의 달 탐사 연구 수준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거 같아서 기뻐요.”


심 교수는 네이처가 뽑은 달 연구자 5인에 선정된 것에 대해 웃으며 소감을 전했다. 그가 이번에 미국, 중국 등 연구자들과 함께 5인에 이름을 올림으로써 달 탐사 연구 분야에서 우리나라는 우주탐사 선진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셈이다. 심 교수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본격적으로 달 탐사를 시작한지는 길게 잡아 7년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달 탐사가 왜 중요한가요”라고 장 양이 물었다. 


“달은 지구에서 제일 가까운 천체에요. 우주를 탐사하고 싶다면 달을 연구하는 게 그 시작이 되지요. 부모님이 자녀에게 심부름을 시킬 때 처음에는 가까운 슈퍼에 갔다 오라고 하고 점점 먼 장소에 다녀오게끔 하는 것과 같아요. 달에 가는 것은 우주로 가는 첫 관문이 되지요.”(심 교수) 


똑똑한 편광 카메라 고마워!


정 양이 달 탐사에 심 교수가 개발 중인 편광 카메라가 사용되는 이유를 묻자 심 교수는 “이 카메라를 활용해 멀리서 달 토양의 모양을 망가뜨리지 않고 관찰할 수 있다”고 말했다. 


편광 카메라는 달에서 반사되는 태양빛의 다양한 각도를 관측할 수 있는 카메라다. 이 관측된 각도를 분석해 달 표면의 토양이 화산재처럼 고운지, 자갈밭처럼 울퉁불퉁한지 등을 알아낼 수 있는 것. 궤도선이 약 100㎞ 상공에서 움직이며 카메라를 이용해 달 표면을 연구하기 때문에 관측 과정에서 달 표면의 고유한 모양을 변형시킬 염려도 없다. 이렇게 알아낸 정보를 바탕으로 달 착륙에 적합한 장소를 선정할 수 있고 달에 보낼 탐사차(로버)의 바퀴도 알맞게 디자인할 수 있다. 


천문학자에게 글쓰기 능력은 필수!


어린 시절 책 읽기를 사랑했다는 심 교수. 그는 과학 분야에 관심 있는 어린이들도 책 읽기를 가까이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자기 연구 분야를 사람들에게 알리고 인정을 받아 업적을 쌓아가는 사람들이에요. 내 연구가 왜 옳은 주장인지를 사람들에게 잘 설명하려면 논리적인 글쓰기 능력이 매우 중요하지요. 외국 과학자들과 자유롭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영어 능력도 필수랍니다.”(심 교수) 


심 교수는 “직접 천체를 연구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주비행사의 심리와 생체 변화를 연구하는 사람, 우주로 보낼 탐사선을 만드는 기술자, 우주 연구에 필요한 자금을 모으는 사람 모두 천문학과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이다. 관심 있는 분야에서 천문학으로 다가올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고 덧붙였다. 


“쏟아질 듯이 하늘에 펼쳐진 별, 신비로운 행성을 관찰하고 연구하는 천문학은 참 매력적인 분야예요. 어린이동아를 읽으면서 사회 다방면의 지식을 쌓은 어린이들이 천문학에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면 정말 기쁠 거 같아요.”(심 교수)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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