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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 브리핑] 시상대에서 인종차별 항의
  • 김재성 기자
  • 2019-08-13 09:3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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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아메리칸 경기 대회 시상대에 오른 미국 남자 펜싱 국가대표 레이스 임보든(왼쪽 사진 왼쪽)과 미국 여자 해머던지기 국가대표 그웬 베리(오른쪽 사진)가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리마=AP뉴시스 




미국 남자 펜싱 국가대표 선수 레이스 임보든과 미국 여자 해머던지기 국가대표 선수 그웬 베리가 최근 페루 리마에서 열리고 있는 팬아메리칸 경기 대회 시상대에 올라 남다른 퍼포먼스를 펼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11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임보든은 지난 9일 열린 대회 펜싱 경기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뒤 시상대에 올라 성조기가 올라가는 순간 무릎을 꿇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그는 트위터에 이 사진과 함께 “대회에서 미국팀을 대표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면서도 “그러나 나의 자존심은 내가 그토록 소중하게 여기는 미국의 여러 문제점들 때문에 약해지고 있다. 인종차별, 총기규제, 이민자에 대한 부당한 대우, 증오를 퍼뜨리는 대통령 등 대해 우리는 변화를 요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2017년, 미국에서는 미식축구 선수 콜린 캐퍼닉의 국민의례 당시 무릎을 꿇었던 행위를 시작으로 인종 차별에 항의하기 위한 무릎꿇기 퍼포먼스가 미국 전역으로 퍼지기도 했다.  

임보든의 이런 행동에 미국 대표팀 동료 그웬 베리도 동참했다. 그는 10일 열린 여자해머던지기 시상식에서 국가가 울려퍼지는 동안 주먹을 쥔 오른손을 치켜들었다. 베리는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고쳐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자신의 행동에 대해 설명했다. 앞서 1968년 멕시코 올림픽 200m 육상 시상대에서는 금메달과 동메달을 딴 미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인종차별에 항의하며 검은 장갑을 끼고 손을 들어올렸던 퍼포먼스를 취한바 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경기 도중이나 시상식에서 선수들의 정치적 표현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올림픽위원회는 두 선수에 대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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