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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당신의 얼굴에 흐르는 ‘땀’이 말해준다
  • 이지현 기자
  • 2019-08-11 14: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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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속에 숨은 신체 정보 활용하는 기술들

쨍쨍한 햇살이 내리쬐는 더운 여름. 문밖을 나서기만 하면 주룩주룩 땀이 흐른다. 우리 몸에서 땀이 나면 찝찝하고 불편하지만 땀은 체온을 낮춰주며 우리 몸과 관련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땀 속에서 우리 몸에 대한 어떤 정보를 얻을 수 있을까. 땀 속에 숨은 신체 정보들을 활용하는 다양한 기술을 만나보자.​


폭염경보가 발효된 날 서울 광화문광장의 시민들 모습. 뉴시스​

우울증을 말해주는 땀


우울증을 진단해주는 피부 전도도 센서가 작동하는 모습.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제공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리는 우울증.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에게 흔한 정신 질환인 만큼 조기에 발견해서 적절한 치료와 재발 예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신 질환은 주로 심리검사나 의사의 판단에 의해 진단을 받지만, 땀을 이용해서 좀 더 객관적인 분석도 가능하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땀의 반응을 이용해 우울증 환자의 상태와 중증(아주 위중한 병의 증세) 정도를 진단하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연구진은 우울증 환자가 스트레스를 받을 때 땀이 적게 난다는 점에 착안해 피부에서 나타나는 미세한 땀의 변화를 측정하는 부착 방식의 피부 전도도 센서를 개발했다. 이 센서를 이용해 우울장애가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우울장애를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감별해낼 수 있었다.

물을 마시세요!


땀 속 이온 농도를 측정하는 웨어러블 땀 센서. GIST 제공

우리 몸의 70%는 물로 구성된 만큼 적절한 수분 공급은 생명 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다. 더운 여름 바깥 활동을 통해 많은 땀을 흘리다 보면 탈수 증상이 생기기 마련. GIST(광주과학기술원) 윤명한 교수, 경기대 주상현 교수 공동 연구팀이 개발한 웨어러블(입을 수 있는) 땀 센서를 통해서라면 탈수 증상을 조기에 발견하고 조치할 수 있다.

땀 속에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성분 중 하나인 이온이 녹아있다. 몸에 탈수 증상, 즉 물이 부족한 증상이 나타나면 이 이온 농도가 올라간다. 땀 속의 이온 농도를 파악하면 몸이 탈수 상태인지를 알 수 있는 것. 연구진이 개발한 땀 센서는 실시간으로 몸의 이온 농도를 측정한다. 이 땀 센서는 가느다란 섬유 형태로 옷감에 넣는 방식으로도 활용될 수 있다.

몸의 구성 성분도 척척!


땀을 통해 몸의 건강상태를 알려주는 스티커형 센서. 기계·건설공학연구정보센터 홈페이지 캡처

땀에는 우리 몸을 구성하는 다양한 성분이 녹아있다. 땀에 담긴 정보를 읽으면 혈액을 채취하거나 따로 복잡한 검사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우리 건강 상태를 손쉽게 알 수 있는 것.

최정일 국민대 기계공학부 교수는 몸에 붙이고 있으면 건강 상태를 알려주는 스티커형 센서를 만들어 지난 2월 미국화학회(ACS) 학술지 ‘ACS 센서’에 발표했다.

센서에는 땀을 모을 수 있는 여러 개의 통로가 있다. 각 통로 속에는 땀 속의 포도당, 염화이온, 젖산 등의 농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물질이 들어있다. 이 센서를 몸에 붙인 다음 땀을 흘리며 운동을 하거나 사우나를 한 뒤, 센서의 색 변화를 관찰하면 몸에 어떤 성분이 넘치고 부족한지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몸의 온도와 자신이 얼마나 많은 양의 땀을 흘렸는지 등도 파악할 수 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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