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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뉴스] 그린피스 “일본 방사성 오염수 100만t 방류계획… 한국 위험”
  • 장진희 기자
  • 2019-08-08 16:4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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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가 난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1호기에서 80m 떨어진 지점에서 도쿄전력 직원이 폐로(원자로를 정지함)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일본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 쌓아둔 고준위(방사능이 매우 강함) 방사성 오염수 100만t(톤)을 바다에 흘려보내려고 한다는 국제환경단체 소속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원자로 건물에 생긴 무수한 균열을 통해 지하수가 유입돼 연간 5∼8만t의 오염수가 발생하고 있는데 처리 방법을 두고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는 원자력 분야 전문가인 숀 버니 그린피스 수석이 영국 경제전문매체 ‘이코노미스트’에 기고한 글을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공유했다.

숀 버니는 “아베 내각과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여있는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 100만t 이상을 태평양에 방류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한국은 위험에서 벗어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그에 따르면 오염수 100만t을 바다에 흘려보내려면 17년에 걸쳐 물 7억7000만t을 쏟아 부어 희석해야 한다. 바다를 오염시키지 않고 오염수를 방류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 오염수는 해류를 타고 바다를 순환하기 때문에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방사성 물질에 노출될 우려(걱정)가 있다.

후쿠시마 원전 지하에는 고준위 방사능 오염수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피스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자로 노심(원자로에서 연료인 핵분열성 물질 등이 있는 부분)이 녹아내리면서 고준위 방사성 물질이 880∼1140t 발생했고, 지하수가 이에 노출돼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가 됐다.

숀 버니는 “현재 100만t 이상 고준위 방사성 오염수가 생겼고 원자로 밑으로 지하수가 계속 들어오고 있어 오염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며 “도쿄전력은 지난 8년간 오염수를 처리하려 애썼지만 번번이 실패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도쿄전력은 방사능 오염수에서 스트론튬90·이오딘129 같은 고위험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지 못해 지난해 9월 제염(오염 물질을 없앰)에 실패했다는 사실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한 뼘 더] 누구를 위한 오염수 방류?

그린피스는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이 “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범죄 행위이자 환경 재앙”이라고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방사능 오염수 방류는 한국 같은 인근 국가뿐 아니라 일본의 바다를 오염시키는 행위입니다.

실제로 원자력 발전소 폭발 사고 이후 2011년 후쿠시마 앞 바다에 버려진 오염수는 북태평양을 돌아 1년 만인 2012년 일본 근해로 돌아왔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지요. 일본 정부는 바다 생물과 생태계를 오염시키는 오염수 방출을 보다 안전하게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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