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바도라다의 한 도로에 출몰한 악어. NDTV 방송화면 캡처

홍수로 물에 잠긴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바도라다 도심에 악어가 출몰했다. 4일(현지시간) 현지매체 NDTV에 따르면 이 지역엔 최근 24시간 동안 500㎜의 폭우가 쏟아졌다. 몬순(동남아시아 및 남아시아의 우기 또는 이 시기에 내리는 폭풍우, 장맛비) 시즌을 맞아 이곳에 기록적인 비가 내린 탓에 4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대피했다. 

폭우로 인근 비슈와미트리강이 범람했고 강에 살던 악어들이 물길을 따라 도심까지 흘러들어온 것. 비슈와미트리강에는 260여 마리의 악어가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NDTV에 의해 공개된 영상속에선 인도의 국가재난대응부대(NDRF) 팀이 도로 흙탕물 속에 몸을 숨긴 악어를 구출하고 있다. 한 사람이 악어 목에 끈을 매고 이를 끌어 물 밖으로 끄집어내면 다른 사람이 수건으로 얼굴을 덮어 악어를 제압하는 식. 

NDTV는 인도 산림청과 일부 NGO들이 악어의 움직임을 주의 깊게 감시하고 있고 그 중 10여마리 이상을 구조했다고 전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