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32사단 수색견 ‘달관이’. 청주=뉴시스
지난달 23일 충북 청주의 한 야산에서 가족과 헤어진 조은누리 양(14)이 실종 열흘 만인 2일, 무사히 구조된 가운데 조 양을 찾아내 이번 구조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한 수컷 셰퍼드 군견 ‘달관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달관이는 육군 32사단 소속 수색견으로 지난해 군견 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베테랑 군견이다.
2일 오후, 충북 청주와 보은군 경계의 한 야산에서 육군 32사단 기동대대 박상진 상사(46)와 수색활동을 벌이던 달관이는 갑자기 주저앉았다. 사람의 체취(몸에서 나는 냄새)를 맡았을 때 실시하는 ‘보고 자세’를 취한 것. 달관이의 행동을 보고 조 양이 근처에 있을 것이라 판단한 박 상사는 주변을 샅샅이 뒤졌고, 달관이가 보고 자세를 취한 자리에서 3∼4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바위 구석에 앉아 있는 조 양을 발견했다. 이후 박 상사는 조 양을 업고 700m 가량을 달려 산을 내려와 대기 중이던 119 구급대에 조 양을 넘겨줬다.
박 상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달관이는 숨어있는 적을 식별해내는 역할을 하는 똑똑한 군견”이라면서 “발견 당시 조 양은 무더운 날씨로 탈진한 상태였는데, 조금이라도 늦게 발견했다면 소중한 생명을 잃을 뻔했다”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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