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오늘 저녁은 로봇 식당에서?
  • 이지현 기자
  • 2019-08-04 15:3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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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서빙하는 식탁에 초대합니다”

잘 익은 농작물을 수확하는 로봇, 커피를 만들어주는 로봇, 경찰을 대신해 도시의 안전을 책임지는 로봇 등 최근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해주는 새로운 로봇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제는 외식할 때도 로봇의 도움을 받게 됐다.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푸드테크 기업 ‘우아한형제들’이 최근 로봇 식당 ‘메리고키친’을 연 것. 이 식당에서는 사람 직원을 대신해 로봇이 서빙을 담당한다. 최근 서울 송파구에 있는 로봇 식당 메리고키친을 찾아가 로봇이 고객을 맞이하는 미래 식당의 모습을 살펴봤다.


로봇 식당 '메리고 키친'의 전경. 사진= 이지현 기자

동영상으로 즐기는 메뉴판

메리고키친에 들어서자, 푸른 식물로 꾸며진 인테리어와 따뜻한 조명이 눈에 들어왔다. 미래 식당이라는 이미지에서 느껴지는 딱딱함과는 다르게 포근한 분위기를 갖추고 있었다.

자리를 안내받아 앉은 뒤,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메뉴판을 들여다봤다. 어? 해당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메뉴와 가격이 종류별로 적혀있어야 할 메뉴판에는 큐알코드와 이를 이용하는 몇 가지 안내 문구만 적혀있었다. 이곳에서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서는 배달의민족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이 큐알코드를 찍어야 하는 것.

배달의민족 스마트폰 앱을 실행해 큐알코드를 스캔했다. 메리고키친의 메뉴판이 스마트폰 화면에 떴다. 메뉴를 클릭하자 동영상으로 먹음직스러운 조리 화면이 등장했다.

안심 스테이크와 레모네이드를 주문해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마치자, “배달의민족 주문!”이라는 안내 멘트와 함께 직원이 있는 계산대로 곧바로 주문이 접수되었다.



안심 스테이크를 배달하는 자율주행 서빙 로봇

딩동딩동, 맛있게 드세요!

메리고키친에서는 사다리꼴 모양의 모습을 갖춘 한 대의 자율주행 서빙 로봇과 벽 쪽에서 레일을 타고 움직이는 모노레일 서빙 로봇 두 대를 만날 수 있다.

“딩동, 딩동”. 직원이 물병과 포크, 접시, 주문한 음식 등을 자율주행 서빙 로봇에 올리고 기자가 앉아있는 테이블 번호를 누르자, 안내음과 함께 서빙 로봇이 다가오기 시작했다. 서빙 로봇에는 메리고키친 공간에 대한 지도 입력 작업이 이미 마쳐진 상태였다. 어디에 테이블이 있는지 특정 테이블로 갈 때는 어떤 방향으로 움직여야 가장 빠르게 도착할 수 있는지 등을 로봇이 이미 알고 움직이는 것. 식당의 천장에는 마크 센서가 설치되어 있는데, 서빙 로봇은 로봇 상단에 설치된 카메라를 통해 이 센서를 인지하며 동선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즉각적으로 조정한다. 서빙 로봇의 하단에는 레이더 센서가 있어서 로봇 앞에 갑작스럽게 장애물이 나타나면 이를 인지하고 피할 수 있다. 테이블 앞에 도착한 서빙 로봇은 ‘주문한 음식을 가져가고 확인 버튼을 눌러 달라’고 말로 안내했다.

확인 버튼을 누르자 로봇은 ‘맛있게 드세요’라는 인사말을 남기고 화면에 웃는 얼굴을 띄우며 다시 조리대가 있는 곳으로 유유히 돌아갔다.

모노레일 서빙 로봇도 입력된 테이블 번호에 맞추어 음식을 싣고 움직이며, 음식을 내려놓은 뒤 확인 버튼을 누르면 제자리로 돌아갔다.


레모네이드를 배달하는 모노레일 서빙 로봇

로봇, 사람과 함께해요

로봇이 외식업 분야에 활발하게 이용되면 음식점을 운영하는 입장에서는 주문 접수, 서빙, 결제뿐 아니라 매출 및 비용 관리까지 간편해지므로 고객에게 맛있는 음식을 제공하는 데 더욱 집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한쪽에서는 로봇이 사람을 대체하며 일자리를 뺏는다는 걱정도 있는 것이 사실. 이에 대해 우아한형제들 홍보팀의 성호경 책임은 “로봇이 모든 부분에서 완전히 사람을 대체하는 게 목적이 아니라, 로봇을 활용했을 때 더 많은 사람이 편의를 느끼도록 하고 실생활에서 로봇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게 목적”이라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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