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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높이 사설] 10돌 맞은 광화문광장, 시위대 아닌 시민들 품으로 돌려줘야
  • 이지현 기자
  • 2019-08-01 15:4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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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의 전경​



[1] 광화문광장이 탄생한 지 10년이 흘렀다. 오늘날 광장의 모습은 2009년 8월 1일 개장 당시 서울시가 내건 ‘시민의 품’이라는 슬로건과는 거리가 한참 멀다. 광장에 설치됐던 세월호 천막이 철거된 뒤에는 ‘세월호 기억공간’이 들어서 있고, 곳곳에는 특정 정당의 천막 시위를 막기 위한 용도로 대형 화분들이 자리를 차지하는 등 열린 소통의 공간과는 괴리(서로 어그러져 동떨어짐)가 크다. ㉠걸핏하면 기습집회나 *1인 시위로 몸살을 앓는 데다 정치사회적 갈등이 압축된 ‘천막 전쟁터’로 변하면서 국가 상징 거리에 자리한 광장은 문화와 여가를 위한 공간으로써 제 기능을 잃어가고 있다.​

[2] 광화문광장은 2016년 10월부터 2017년 4월까지 이어진 ‘촛불집회’를 통해 국내외에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서울시민들이 개장 초기 기대했던 ‘누구에게나 열린 화합의 공간’은 온데간데없다. 대다수 시민은 막말과 정치 구호가 난무하는 광화문광장을 ‘대립하는 이념의 공간’ ‘갈등과 투쟁의 공간’ 등 부정적으로 인식한다. 광화문광장의 사용허가권을 가진 서울시의 조례에는 ‘정치 집회 금지’를 명기하고 있으나 정치적 이념적 주관이 개입된 자의적(제멋대로 하는) 해석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3] 대표적으로 5년 동안 광장에 자리한 세월호 추모 천막을 둘러싸고 시민사회 내부에서 갈등이 불거졌다. 이어 6월부터는 우리공화당 천막의 강제 철거와 기습 설치가 반복되면서 서울시와 충돌을 빚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5월 자유한국당의 광화문 천막 투쟁 계획에 대해 “광장을 짓밟는 것을 절대 좌시(그냥 보고만 있음)하지 않겠다”며 강경한 태도로 허락하지 않았다. 이달 20일 민노총 등 60여 개 단체가 참여한 ‘이석기 전 의원 석방 대회’는 버젓이 광장에서 열렸다. 박 시장의 정치 성향에 따른 편향된 잣대로 논란을 빚은 사례들이다.

[4] 올 1월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규모를 3.7배 늘리는 등 재구조화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지금 시민들이 바라는 것은 정치와 이념 대립에 얼룩진 전쟁터가 아니라 참다운 소통과 휴식의 공간이다. 서울시는 광장 리모델링에 앞서 시민이 진정 원하는 광장이란 무엇인지를 깊이 성찰해야 한다. 갈수록 시민의 일상에서 멀어지는 광화문광장을 서울시민에게 되돌려주는 방안을 시급히 모색(사건을 해결할 실마리를 더듬어 찾음)해야 할 때다.​

동아일보 7월 31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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