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시대 다채로운 동물의 모습을 새긴 암각화(바위그림)로 유명한 울산 울주군 대곡리 반구대 일대가 지금도 천연기념물을 비롯한 다채로운 동물들의 안식처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전경.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는 국립중앙과학관과 협업해 국보 제285호인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일대를 지난해 2월부터 1년간 총 9차례에 걸쳐 조사한 결과 495종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일대에서는 천연기념물인 △독수리 △황조롱이 △솔부엉이 △소쩍새 △원앙 △수달을 비롯해 △각시붕어 △상아잎벌레 △꽃게거미 등이 발견됐다. 이 외에도 조류, 포유류, 담수어류(민물에서 사는 물고기 종류), 곤충, 양서파충류, 거미류 등 다양한 종류의 동물이 서식하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울주 대곡리 반구대 일대에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된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 문화재청 제공
국립문화재연구소는 이번 조사 결과를 GBIF(세계생물다양성정보기구)를 통해 국제적으로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달 말 공동조사 보고서를 발간할 예정이다.
▶어린이동아 최유란 기자 cy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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