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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행 영화 ‘라이온 킹’, 알고 보면 더 재밌다
  • 장진희 기자
  • 2019-07-29 17:4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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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영화 ‘라이온 킹’, 알고 보면 더 재밌다


영화 ‘라이온 킹’ 속 주인공 ‘심바’. 디즈니 제공


‘정글의 왕자’ 심바가 돌아왔다. 디즈니의 대표 애니메이션 중 하나인 ‘라이온 킹’이 25년 만에 실사 영화로 최근 개봉했다. ‘라이온 킹’은 아프리카 ‘프라이드 랜드’를 지배하는 사자 왕 무파사의 아들 심바가 삼촌인 스카의 계략에 휩쓸려 사자 무리를 떠났다가 방황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 올 한 올 바람에 날리는 수사자의 갈기, 모래먼지를 일으키며 달리는 물소 떼…. 아프리카 초원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풍경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개봉 10여 일만에 누적 관객 수 300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질주를 이어가고 있는 ‘라이온 킹’. 이 영화가 실사화 되며 초등생들은 20여 년 전 이 영화를 감상했던 엄마, 아빠와 같은 추억을 간직할 수 있게 됐다. 디즈니가 ‘라이온 킹’을 비롯한 숱한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제작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한 세기에 가까운 영광을 이어가는 디즈니. 디즈니의 ‘라이온 킹’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를 파헤쳐본다. 




'무파사’의 갈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는 모습



디즈니, 전 세대를 아우르다


‘라이온 킹’은 아프리카 정글을 ‘완벽에 가깝게’ 재현해낸 디즈니의 야심작. 디즈니는 앞서 실사화 한 영화 ‘정글북(2016년)’으로 흥행에 성공한 뒤 ‘미녀와 야수(2017년)’에 이어 최근까지 ‘덤보(2019년)’ ‘알라딘(2019년)’ 등을 연이어 선보였다. ‘뮬란(2020년 개봉 예정)’의 예고편과 ‘인어공주(2020년 계봉 예정)’의 아리엘 역 배우까지 공개되며 실사화 프로젝트는 세계인의 화두에 오르고 있다. 


디즈니가 실사 영화를 제작하는 이유는 저작권, 상표권 등 ‘지식재산권(Intellectual property)’ 확장에 있다. 미키 마우스가 등장하는 1928년 최초의 유성 만화에서 시작해 수많은 애니메이션으로 축적한 지식재산권은 디즈니 수익의 원천이다. 만화 영화 속 배경과 설정을 그대로 재현한 테마파크인 ‘디즈니랜드’를 비롯해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게임, 쇼, 전시 등으로 재탄생했고 각종 캐릭터 상품 판매로도 이어졌다. 


세대를 거듭하면서 디즈니는 ‘라이온 킹’ 같이 ‘고전’이라 불리는 애니메이션을 다수 확보하게 됐다. 흥행이 보증된 애니메이션을 실사화 해 요즘 어린이들을 새로운 팬으로 끌어들이는 한편, 추억을 회상하는 어른들까지 사로잡아 ‘꺼지지 않는 사랑’을 받는 제작사로 거듭나는 것.




진짜를 바탕으로 탄생한 ‘환상의 세계’


‘동물 다큐멘터리야, 영화야?’ 극 중 사자들의 땅인 ‘프라이드 랜드’와 이곳에 사는 동물 80여 종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 위해 컴퓨터 그래픽(CG)과 시각효과 기술(VFX)이 동원됐다. ‘정글북’을 만든 존 파브로 감독과 제작진은 동물의 행동과 습성을 그대로 표현하기 위해 미국 플로리다 주의 동물원인 ‘디즈니 애니멀 킹덤’에서 사자, 하이에나, 멧돼지 등을 가까이서 관찰했다. 


가장 중요한 건 실제 현장을 담는 것. 2017년경 파브로 감독팀 제작진 13명은 아프리카 케냐의 야생 동물 서식지로 떠났다. 제작진 중 한 명인 제프리 실버는 “다양한 동물과 식물 종, 바위와 절벽의 색깔을 비롯해 일출 및 일몰 등 화면 속 대자연의 이미지는 아프리카에서 수집한 사진을 바탕으로 탄생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무려 총 무게가 2200파운드(약 1000㎏)가 넘는 카메라 장비로 12.3TB(테라바이트) 용량의 사진과 영상을 촬영했다. 사진과 영상에 일일이 CG를 씌워 실제에 가까운 동물 근육의 움직임, 피부, 털, 먼지와 태양의 이글거림 등을 재현해냈다. 



극 중 무리를 떠나 생활하는 ‘스카’



정글에선 심바 여자친구가 ‘왕’


‘실제 정글에서 무파사와 스카가 다시 만날 일은 없다.’ 


미국 일간신문 뉴욕타임스는 영화가 실제 사자들의 역학관계를 제대로 묘사하지 않는다고 최근 보도했다. 사자는 한 번 무리를 떠나면 다시는 돌아가지 않는다. 심바가 무리를 이탈할 일도 없다. 어린 사자는 쫓겨나지 않기 때문이다. 


수사자가 사자 무리를 지배한다는 영화 속 설정도 실제와는 다른 점. 미국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 큐레이터는 “사자 무리를 이끄는 것은 원래 암사자”라고 말했다. 암사자는 무리에서 의사 결정을 담당하며 사냥과 육아를 도맡는다. 다른 사자가 영역을 침범하는 것을 막고, 새로운 수사자를 무리에 들일지를 결정하는 주체이기도 하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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