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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SA가 공개한 아폴로 프로젝트가 인류에게 남긴 선물은?
  • 장진희 기자
  • 2019-07-24 14: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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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쩍번쩍 은빛 담요에 우주 기술이!

“아폴로 11호는 30세기가 돼도 널리 기억될 사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최근 열린 인류 달 착륙 50주년 기념식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이렇게 밝혔다. 1969년 아폴로 11호에 탄 우주인이 인류 역사상 최초로 달에 발을 내딛기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과 희생이 있었다.

NASA의 아폴로 프로젝트가 우리에게 남긴 것은 ‘최초의 달 착륙’이라는 타이틀만은 아니다. 아폴로 프로젝트는 미국이 ‘달에 사람을 보냈다가 지구로 안전하게 귀환 시키겠다’는 원대한 목표를 갖고 1960년대에 실시한 계획. 미국은 아폴로 11호의 성공 이후 5번 더 달에 우주인을 보내는 데 성공했다.

달 탐사를 위한 우주선을 개발하고 우주인의 생존 방법을 연구하는 과정에서 확보한 새로운 기술이 우리의 일상에 적용되어 삶을 윤택하게 바꿨다. NASA는 최근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해 홈페이지에 ‘달에 가는 것은 어려웠지만 우리 모두에게 혜택을 남겼다’라는 주제로 공개한 게시물에서 아폴로 프로젝트로 얻은 기술이 어떻게 일상 속에 자리 잡았는지 소개했다.​


'전기신호식 조정 제어 시스템'이 적용된 NASA의 비행기. NASA 제공

비행기·자동차에도 적용된 기술은?

지금은 대부분의 비행기와 자동차에 탑재된 ‘디지털 조정 제어 시스템’도 아폴로 우주선 개발 과정에서 탄생한 기술이다. 초기 아폴로 우주선을 운전하기 위해서는 비행사들이 일일이 선과 막대 등으로 연결된 장치를 기계적으로 조작해야 했다.

비행사들의 실수를 줄이고 비행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NASA는 미국 비영리 연구기관인 ‘드레이퍼 연구소’에 의뢰해 아폴로의 사령선과 탐사선의 기기를 전기신호로 작동시키는 컴퓨터 통제 시스템을 개발했다.

당시에는 획기적인 시스템이었던 이 기술을 NASA와 파트너사들은 더 발전시켜 항공기에 적용했고 지금은 널리 쓰이게 됐다. 뿐만 아니라 자동차에도 적용돼 ‘크루즈 컨트롤(원하는 속도로 고정하면 가속 페달을 밟지 않아도 속도를 유지하면서 주행하는 장치)’과 같은 기술로 구현되고 있다.



아폴로 프로젝트에 참가한 우주인의 식량

우주식품 개발 시스템이 ‘해썹’

우주비행사들의 생존을 위한 건강한 음식을 마련하기 위해 NASA는 골머리를 앓아야 했다. 식품업체 필스버리는 NASA의 요청을 받고 우주인들이 먹을 음식을 개발하던 중, 식품 제조 시스템 자체를 바꿔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됐다. 최종 생산품을 확인하는 것만으로는 병원균 등이 포함되지 않은 안전한 식품인지 알기 어려웠기 때문.

1959년 필스버리는 원재료 생산부터 가공과 유통, 최종 소비까지 전체 과정을 총체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이 바로 우리나라에도 적용되고 있는 ‘해썹(HACCP)’ 인증 제도다. 오늘날 해썹 인증은 소비자에게 안전한 식품을 선택할 기회를 제공한다. 미국에서는 육류 및 해산물 가공업체와 주스 생산업체 등에 해썹 인증을 받을 것을 요구하고 있다.



마라토너에게 제공된 우주 담요

우주복 기술로 이재민 돕는다

아폴로 프로젝트에서 얻은 기술은 흔히 ‘우주 담요’라 불리는 구호물품에도 들어가 있다. 재난 현장에서 이재민에 나눠주는 담요 혹은 마라톤 완주자들이 뒤집어쓰는 담요는 우주복과 같은 소재로 만들어졌다.

NASA는 금속 처리된 얇은 마일러(전기 절연 역할을 하는 필름) 소재를 여러 겹 겹쳐 우주복을 만들었다. 이렇게 제작된 우주복은 뛰어난 단열 기능을 갖추게 됐다. 낮에는 태양의 뜨거운 열기를 차단하고 해가 진 밤에는 체온을 빼앗기는 것을 막는 것. 우주복에 쓰인 단열재는 NASA의 모든 우주선과 우주복에 사용되고 있다. 일상에서는 우주 담요를 넘어 기능성 의류, 소방 장비, 캠핑 용품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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