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마존에 사는 ‘아와족’ 부족민이 카메라에 포착된 모습. 서바이벌 인터내셔널 홈페이지 캡처

문명과 접촉하지 않고 살아가는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의 ‘아와(Awa)’ 부족민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영국 일간신문 가디언에 따르면, 세계적 토착민 인권보호단체인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칼을 들고 사냥에 나선 아와족 남성이 담긴 영상을 최근 공개했다. 이 영상은 아마존의 또 다른 토착민인 ‘구아자자라(Guajajara)’ 부족민이 촬영해 제공했다. 

서바이벌 인터내셔널은 아와족이 아마존에서 이뤄지는 불법적인 벌목과 광업 등 때문에 삶의 터전을 잃고 있다고 밝혔다. 구아자자라족이 아와족의 거주 지역을 보호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숲을 순찰하며 외부인의 침입을 감시하고 있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자취를 감춘 상황이다. 외부에서 유입된 질병으로 숨지거나 벌목꾼과 마주쳤다가 살해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은 아와족 수는 400명가량으로 추정된다. 

영상을 촬영한 구아자자라족은 “우리는 문명과 접촉한 적 없는 아와족 등 원주민과 아마존 열대우림을 보호하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부족민이 숨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이 땅은 영원히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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