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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오심 줄어들 것” vs “스포츠 전통 깨는 일”
  • 이지현 기자
  • 2019-07-22 17:5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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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야구에 등장한 AI 로봇 심판

[오늘의 키워드] 스트라이크존

스트라이크존은 야구에서 타자의 가슴 부근에서 무릎 아랫부분에 해당하는 구역으로 공이 이 구역을 통과했을 때 심판이 스트라이크를 선언하면 스트라이크가 되고 스트라이크가 3번 선언되면 타자는 삼진 아웃된다. 볼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하지 않은 투구를 말한다.



미국 야구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 올스타전에서 심판 브라이언 디브라워(왼쪽)가 ABS로부터 판정 결과를 듣기 위해 에어팟을 끼고 있는 모습. 요크=AP뉴시스 


미국 야구 경기에 인공지능(AI) 로봇 심판이 등장했다. 

미국 AP 통신에 따르면 10일(현지시간) 미국 야구 독립리그인 애틀랜틱리그 올스타전에 ‘로봇 심판’이 시범 도입됐다. 


ABS(Automated Ball-Strike System·자동화된 볼-스트라이크 시스템)로 불리는 이 AI 로봇 심판은 스트라이크-볼 판정을 하는 데에 활용됐다. 야구에서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은 경기의 판도를 바꿀 만큼 중요한 부분. 기존의 스트라이크-볼 판정은 철저하게 사람 심판의 판단에 맡겨졌는데, 이에 따라 타자와 심판, 투수와 심판 간 다툼과 신경전이 벌어지는 등의 일도 심심치 않게 발생했다. 


AI 로봇 심판이 경기에 활용될 경우 포수 뒤에 사람 심판이 서 있는 건 똑같지만 심판은 뒷주머니에는 아이폰, 귀에는 무선 이어폰인 에어팟을 끼고 경기를 본다. 심판은 AI 로봇 심판이 판정한 결과를 에어팟으로 전달받은 뒤 그대로 선수들에게 알리고 적용하는 메신저 역할만 하는 것. AI 로봇 심판은 홈플레이트(주자가 득점하기 위해 마지막에 밟아야 하는 베이스) 바로 뒤 지붕에 설치된 3D(입체) 레이더 장비를 이용해 투구의 스트라이크존 통과 여부를 판독한다. 


미국에서는 심판이 오심을 내리는 경우가 지속해서 문제가 되자 프로그램만 정밀하게 짠다면 기계가 심판을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이 과거부터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야구의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가진 팬들은 기계 도입을 부정적으로 보기도 한다. 메이저리그(MLB) 선수들 사이에서도 “오심도 경기의 일부다” “기계의 일관성 있는 판정이 경기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다”는 등 AI 로봇 심판 적용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어동이 나는 야구 경기에 AI 로봇 심판이 도입되는 게 좋다고 생각해. 프로 야구 선수들이 던지는 공은 시속 150㎞에 달해. 아무리 베테랑 심판이라도 이를 한눈에 보고 스트라이크와 볼을 구분하기는 분명 쉽지 않은 일이지. 경기의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결정을 사람의 판단에 맡긴다는 것은 변수가 너무 큰일이야.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는 선수들이 정당하지 않은 판정 결과를 받게 될 위험도 있지. 이런 문제를 보완할 수 있는 과학기술이 나온 만큼 AI 로봇 심판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야구 경기 중 투수, 타자, 심판 간의 불필요한 오해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어솜이 나는 야구 경기에 AI 로봇 심판이 도입되는 게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해. 물론 기계의 도움을 받는다면 더욱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것은 분명하지. 하지만 모든 스포츠는 전통적으로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며 실력을 겨루는 분야인 만큼 사람이 가진 약점이나 오판, 실수 등도 부득이하게 포함될 수밖에 없어. 이 모든 것을 인정하는 것이 스포츠고 사람 심판이 내리는 잘못된 판단도 경기 중 일부인 것이지. 스포츠의 정신과 전통을 존중한다면 AI 로봇 심판을 경기장에 들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봐. 


어동이와 어솜이의 주장 중 누구의 주장에 동의하나요? 내 생각을 7월 30일(화)까지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cafe.naver.com/kidsdonga)의 ‘어동 찬반토론’ 게시판에 올려주세요. 가장 논리적으로 주장을 편 어린이들의 의견을 뽑아 지면에 소개합니다.



▶어린이동아 이지현 기자 easy2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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