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뉴스
  • [눈높이 사설] 57년째 수동조작 남산 케이블카… 국제도시에 부끄럽다
  • 김재성 기자
  • 2019-07-16 16:33:27
  • 인쇄프린트
  • 글자 크기 키우기
  • 글자 크기 줄이기
  • 공유하기 공유하기
  • URL복사

동아일보 사설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쓴 ‘눈높이 사설’이 월, 수, 금 실립니다. 사설 속 배경지식을 익히고 핵심 내용을 문단별로 정리하다보면 논리력과 독해력이 키워집니다.


14일 서울 중구 남산케이블카 매표소를 찾은 외국인이 ‘운행 중단 안내문’을 보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사진


[1] 서울 남산 케이블카가 12일 오후 중구 회현동 승강장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안전펜스를 들이받아 탑승객 20여 명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 등 7명이 다쳤다. 경찰은 케이블카 제어실 근무자가 한눈을 팔다가 브레이크를 늦게 작동해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2] 매년 60만 명가량이 이용하는 관광시설에서 원시적(처음 상태 그대로 발달하지 않은 것) *안전사고가 일어난 것도 문제지만, 남산 케이블카가 1962년 설치 이후 단 한 차례도 시스템을 교체하지 않은 채 수동 운행을 해왔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남산 케이블카에서는 1993년과 1995년에도 운전자가 제동 장치를 제때 조작하지 않아 승객들이 다치는 사고가 일어났다. 2009년에는 바람이 강하게 불자 운행이 멈춰 승객들이 지상 100m 지점에 매달려 있다가 구조됐다. 그런데도 서울시가 여태껏 운행시스템 교체 등 안전 강화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 



[3] 남산은 서울의 한복판에 위치해 시내 경관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천혜(자연의 은혜)의 관광자원이다. 매년 1200만 명 이상의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국제도시인 서울시가 안전설비조차 변변치 않은, 낡은 케이블카를 방치해온 것은 직무유기(어떤 일을 해결하지 않고 방치하는 것)라고 볼 수밖에 없다.



[4] 남산 케이블카는 57년째 민간회사인 한국삭도공업이 독점 운영 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50억 원이 넘는 수익을 내고도 정부에는 국유지 사용료로 3624만 원만 납부했다. ㉠공공재인 남산의 관광자원을 이처럼 민간업체가 독점하는 특혜 구조는 바로잡아야 한다. 서울 도심은 케이블카가 처음 설치됐을 때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달라졌다. 남산의 자연환경과 풍광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매력적인 서울을 조망(먼 곳을 바라봄. 또는 그런 경치)할 수 있도록 노선을 포함해 운영시스템 전반을 개선해야 한다. 이번 사고가 서울과 남산의 매력을 한 단계 높이는 전기(전환점이 되는 기회나 시기)가 되길 기대한다.


동아일보 7월 15일 자 사설 정리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어린이동아에 있습니다.

< 저작권자 ⓒ 어린이동아,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권지단
  • 댓글쓰기
  • 로그인
    • 어동1
    • 어동2
    • 어동3
    • 어동4
    • 어솜1
    • 어솜2
    • 어솜3

※ 상업적인 댓글 및 도배성 댓글, 욕설이나 비방하는 댓글을 올릴 경우 임의 삭제 조치됩니다.

더보기

NIE 예시 답안
시사원정대
  • 단행본 배너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