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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드슈즈’의 홍성호·김상진 감독, “이런 한국 애니 본 적 있니?”
  • 장진희 기자
  • 2019-07-15 14: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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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는 준비된 자의 것!”

찰랑이는 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새빨간 구두를 신고 달리는 이 공주. 디즈니나 픽사의 새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인 줄 알았다고? 25일 개봉하는 영화 ‘레드슈즈’는 한국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한국인 제작진이 만든 ‘한국’ 애니메이션이다. 레드슈즈는 빨간 마법구두를 신으면 허리가 한줌인 외모를 갖게 되는 ‘스노우 화이트(레드슈즈)’와 저주에 걸려 키가 작아진 일곱 왕자의 모험을 다뤘다.

‘겨울왕국’ ‘모아나’ ‘라푼젤’ 등 디즈니 작품의 캐릭터를 그렸던 김상진 애니메이션 감독이 레드슈즈 속 캐릭터에 숨을 불어 넣었고, 한국 영화 제작사 ‘로커스’의 홍성호 대표가 각본을 쓰고 총감독을 맡았다. “차원이 다른 국산 애니메이션을 기대하라”고 당당히 밝힌 두 감독을 김민채 양(경기 용인시 용인신릉초 5)과 백하민 군(경기 시흥시 시흥초 4)이 서울 강남구 로커스 사무실에서 최근 만났다.​


왼쪽부터 김민채 양, 홍성호 대표, 백하민 군, 김상진 감독. 사진=장진희 기자


애니메이션 '레드슈즈'에서 레드슈즈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보고 있다. 싸이더스 제공

백설공주보다 훨씬 재밌을 걸

“명작동화 ‘백설공주’ 이야기냐고요? 영감은 받았지만 막상 영화를 보면 동화는 생각도 안 날걸요.”(홍 대표)

스토리를 쓴 홍 대표는 “백설공주를 도운 건 일곱 난쟁이인데 공주는 왕자와 사랑에 빠진다는 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레드슈즈에서는 난쟁이가 되어버린 일곱 왕자들이 주인공으로 공주와 모험을 떠난다”고 말했다.

레드슈즈는 각본을 완성하는 데만 10여 년이 걸린 영화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같이 전 세계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는 한국 영화를 제작하고 싶었던 홍 대표는 ‘한국 최초의 디즈니 수석 애니메이터’로 알려진 김 감독을 영입했다. 김 감독은 20여 년 간 몸담았던 디즈니를 떠나 2016년부터 레드슈즈팀에 합류해 자신의 첫 한국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디자인하기 시작했다.

김 양은 “주인공 레드슈즈를 탄생시킬 때 어떤 특징을 살리려고 노력하셨나요”라고 물었다. 김 감독은 “세계 어린이들이 볼 것을 염두에 뒀던 만큼 동양인도 서양인도 아닌 레드슈즈 그 자체로 그리기 위해 애를 썼다”고 말했다. “레드슈즈의 목소리를 연기한 미국 배우 클로이 모레츠를 떠올리기도 했어요. ‘모레츠처럼 허스키한 목소리를 가진 레드슈즈라면 어떤 느낌일까?’라면서요. 눈동자와 머리칼의 미묘한 색깔 하나까지도 세심하게 고민했답니다.”(김 감독)



김 감독이 김 양과 배 군에게 레드슈즈 캐릭터 디자인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레드슈즈와 왕자들

내 사전에 포기란 없다!

겨울왕국, 모아나, 라푼젤, 빅 히어로….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어린이라면 누구나 알법한 이 영화 속 캐릭터들은 김 감독의 손을 거쳐 탄생했다. 백 군이 “어떻게 세계적 제작사인 디즈니에서 일하게 되셨나요?”묻자 김 감독은 “원래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대학 시절 꿈을 버리지 못해 학과 공부는 안하고 그림을 열심히 그렸다. 국내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일을 시작했고 이후 디즈니의 문을 두드렸는데 운이 좋아 함께 일하게 됐다.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하면 기회가 찾아온다”고 답했다.

“디즈니에서 오래 일할 수 있었던 비결이요? 애니메이션 디자이너는 순수 예술가가 아니에요. 자신의 작품 세계를 펼치기보다 스토리 감독을 포함한 다른 디자이너들과의 협업에 능한 인재여야 해요. 그림을 아무리 잘 그려도 고집을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살아남기 힘든 곳이죠.”(김 감독)

한국 관객 위한 관람 포인트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기 위해 용기가 필요했죠.”(홍 대표)

레드슈즈는 제작비 220억원을 투입한 대작. 김 감독을 비롯해 디즈니·드림웍스 같은 제작사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베테랑 제작진들이 레드슈즈를 위해 한데 모였다. 이들은 한국 애니메이션을 세계적 반열에 올리고야 말겠다는 생각 하나로 묵묵히 일했다. 1주일에 단 1초 분량의 영화를 제작하면서도 포기하지 않았다. 노력 끝에 지난 2월 유럽 최대 규모의 영화 시장 ‘유럽 필름 마켓(EFM)’에서 최초 공개된 레드슈즈는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인도, 베트남 등 세계 123개국에 선판매되는 성과를 거뒀다.

“해외 시장을 노리고 만들었지만 한국 관객만을 위한 장치도 놓치지 않았죠. 검은 머리에 한국어로 ‘번개’라고 쓰인 부적을 든 멀린 왕자는 한국 출신일 것으로 가정하고 만들었어요. 영화 속 멀린의 활약에 주목해주세요!”(홍 대표)​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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