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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쏙 시사쑥] 미국 여자 축구팀, 임금 차별 논란…“동일 임금 보장하라”
  • 장진희 기자
  • 2019-07-10 14:5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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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일 임금 보장해주세요”

[오늘의 키워드] 임금격차

나라·인종·산업·기업규모·성별·연령·학력 등의 차이에 의해 임금이 차등 지급되는 것을 말한다. 성별·인종에 따른 차별 때문에 동일한 노동을 하고도 같은 수준의 보수가 지급되지 않는 경우에 발생하는 임금격차는 사회 문제가 된다.



미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2019 프랑스 월드컵에서 우승을 거두고 기뻐하고 있다. 리옹=AP뉴시스



메건 러피노가 골든볼 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동일 임금(equal pay), 동일 임금!”

최근 미국과 네덜란드의 2019 국제축구연맹(FIFA) 프랑스 여자 월드컵 결승전이 열린 프랑스 리옹의 스타드 리옹 경기장에 이 같은 구호가 울려 퍼졌다. 네덜란드를 2대0으로 물리치고 통산 4번째 우승을 거머쥔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벌이고 있는 임금격차와의 싸움을 지지하는 관중들의 목소리다.

미국 일간신문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주장 메건 러피노가 이끄는 미국 여자 대표팀 28명은 지난 3월 미국축구협회를 상대로 “남자 대표 선수들과 동일한 임금을 보장하라”며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여자 선수들이 남자 선수 임금의 38%가량에 해당하는 돈을 받는다고 주장했다.

남녀 대표팀이 1년에 각각 20경기의 친선전에 출전해 모두 이길 경우 여자 선수는 경기당 4950달러씩 최대 9만9000달러(약 1억1600만원)까지 받을 수 있는 반면 남자 선수는 경기당 1만3166달러씩 26만 3320달러(약 3억1000만원)를 벌어들인다는 것.

월드컵 포상금에서도 차별이 있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남자 대표팀이 16강 탈락 후 협회는 540만 달러(약 64억원)에 해당하는 포상금을 나눠줬지만,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여자 대표팀은 172만 달러(약 20억2800만원)를 받는 데 그쳤다.

미국 여자 대표팀은 1991년, 1999년, 2015년에 이어 4번째로 정상에 오른 실력 있는 팀이다. 이번 월드컵에서 총 6골을 넣은 러피노는 최우수선수(MVP) 격인 ‘골든볼’과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에게 주는 ‘골든부츠’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몰리 레빈슨 여자 대표팀 대변인은 “여자 대표팀은 높은 수익과 TV 시청률을 올리고 있음에도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적은 보상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열심히 뛰고도 동등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스포츠 선수들. 미국 여자 축구팀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올해 여자 월드컵 우승자 상금 총액은 3000만 달러(약 354억원)로 남자 대회의 1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의 상금은 4억 달러(약 4717억원)였습니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2023년 여자 월드컵 상금을 (지금의) 두 배로 올린다”고 말했지만 이마저도 남성 선수들의 상금에 비해서는 적은 것이지요.

일찍이 스포츠계의 남녀 임금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했던 여성이 있습니다. 지금은 은퇴한 미국의 여성 프로 테니스 선수 빌리 진 킹이 그 주인공입니다. 빌리 진 킹은 1973년 영국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남성 선수 바비 릭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남녀 우승 상금의 차이가 남성과 여성의 경기력에 따른 것이라는 편견을 깬 사건이었죠. 이후 1973년 US오픈을 시작으로 호주 오픈(2001년), 프랑스 오픈(2006년), 영국 윔블던(2007년) 등 메이저 대회에서 남녀의 우승 상금이 동등하게 책정됐습니다. 다른 스포츠 종목에서도 빌리 진 킹의 등장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나는 토론왕] 남녀 임금격차에 대한 생각은?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월드컵에서 우승하고도 남성보다 적은 포상금을 받게 됐습니다. 여성들의 경기가 남성 경기에 비해 덜 역동적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적은 관람객을 모은다는 이유인데요. 같은 이유로 경기 시청률이 떨어져 수익 창출 효과도 뒤처진다는 지적입니다. 이 같은 이유로 차등적 대우를 하는 게 옳을까요? 아니면 경기 성적에 따라 남녀에게 같은 포상금을 주어야 할까요? 내 생각을 논리적으로 말해보아요.

※나의 의견을 어린이동아 온라인 카페 ‘나는 토론왕’ 게시판에 댓글로 달아 주세요. 논리적인 댓글은 지면에 소개됩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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