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레 가루를 뒤집어쓴 갈매기. CNN 홈페이지 캡처
영국의 한 고속도로에서 마치 불꽃에 휩싸인 듯 주황색 깃털을 가진 새가 발견됐다. 전설 속의 새 봉황이 아니냐는 오해를 샀지만 알고 보니 카레를 뒤집어쓴 갈매기로 드러났다.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영국 야생동물 전문 치료·재활기관 티기윙클스가 지난 주 영국 버킹엄셔의 고속도로에서 주황색 새를 발견했다는 연락을 받고 구조에 나섰다.
티기윙클스 측은 처음에 톡 쏘는 듯한 냄새와 밝은 색의 깃털 때문에 새의 정체를 쉽게 파악하지 못했다. 이들은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새라고 추정했다.
새를 물에 씻기자 깃털에 카레 가루를 묻힌 갈매기인 것으로 드러났다. 티기윙클스는 갈매기가 뒤집어 쓴 매운 빈달루 카레를 줄여 갈매기에게 ‘비니’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비니는 현재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티기윙클스 소속 간호사는 “비니가 곧 자유롭게 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더 이상 카레를 뒤집어쓰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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