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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틱톡커 옐언니, “크리에이터는 스타 아니라 일벌레”
  • 장진희 기자
  • 2019-07-07 14:2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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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초에 제 땀방울 담았죠”

‘15초 안에 승부보라’는 콘셉트로 다양한 배경음악과 편집 기능을 제공하는 동영상 애플리케이션(앱) ‘틱톡’. 이용자들이 자신의 개성을 담은 콘텐츠를 간편하게 제작·공유하도록 하는 이 앱은 짧은 길이의 영상을 제작할 수 있는 기본 툴을 제공해 편집 부담이 적어 초등생들 사이에서 큰 인기다.

틱톡에서 최근 가장 ‘핫한’ 인물은 28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옐언니(본명 최예린)’. 틱톡 유튜브 광고에서 ‘손하트’를 날리던 반가운 얼굴, 옐언니가 최근 틱톡 초보자를 위해 책 ‘15초면 충분해, 틱톡!’을 출간했다. 2년 여 간 틱톡커(틱톡에 동영상을 올리는 사람)로 활동하며 터득한 영상 제작 노하우를 낱낱이 책에 담아낸 옐언니는 “이제껏 받았던 질문에 대한 답을 책에 모두 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싸(무리에 잘 섞이는 사람을 뜻함) 중의 인싸 옐언니를 취재하기 위해 동아어린이기자들이 출동했다. 김정우 양(경기 안양시 만안초 5)과 박지우 양(서울 양천구 서울목운초 3)이 최근 서울 서대문구 동아일보 충정로사옥에서 옐언니를 만났다.​


크리에이터 옐언니(가운데)를 만난 김정우 양(오른쪽)과 박지우 양. 사진=장진희 기자


15초 안에 매력 발산!

“친구들과 재미 삼아 영상을 찍던 것이 시작이었죠.”(옐언니)

평범한 광고디자인학과 대학생이었던 옐언니는 평소 취미삼아 친구들과 웃긴 동영상을 촬영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유하던 중 우연히 틱톡이라는 앱을 알게 됐다. 옐언니는 “틱톡을 접하고 ‘바로 이거다!’ 싶었다. 스마트폰 한 대만 있으면 다양한 종류의 영상이 내 손안에서 뚝딱 탄생한다는 점이 마음에 쏙 들었다”고 말했다.

옐언니는 ‘하트비트 손댄스’ 영상으로 이름을 알렸다. 처음 올린 게시물이 틱톡 광고에 쓰이며 폭발적 인기를 누리게 됐다. “하트비트는 나를 이 자리에 있게 한 영상이다. 마음에 들지 않아 수십 번 지웠다가 다시 촬영하는 등 애를 많이 썼다. 눈 깜빡할 새 끝나는 15초짜리 영상이지만 크리에이터들의 땀과 눈물이 담겼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옐언니는 전했다.



옐언니가 손가락 댄스를 선보이고 있다. 틱톡 캡처

개성만점 영상 탄생 비결은?

“옐언니라는 닉네임은 어떻게 짓게 됐나요”라고 김 양이 물었다. 옐언니는 “회사를 다니다 다른 친구들보다 1년 늦게 대학에 입학했다. 본명인 최예린 대신 ‘옐언니’로 더 자주 불렸다. 그래서 틱톡 닉네임도 옐언니로 짓게 됐다”고 답했다.

틱톡에 올릴 영상을 만들기 위해 연구 중이라는 장 양은 “영상 한 편을 제작하는 데 보통 몇 시간이 걸리나요”라고 질문했다.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길게는 3, 4시간이 소요된다. 화면이 바뀌는 기술이 많이 적용될수록 더 오래 걸린다”고 옐언니는 말했다. 거울 위에 펜으로 그린 안경과 페트병이 ‘뿅’하고 실제로 튀어 나오는듯한 영상은 무려 42만개가 넘는 하트를 받았다. 이렇듯 옐언니의 영상에는 화려한 편집기술이 담겨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그는 “영상을 다루는 학과를 전공한 덕분에 남들보다 빨리 기술을 익힐 수 있었던 것 같다. 지금도 매일매일 다른 사람들의 영상 보면서 새로운 편집 기술을 연구한다”고 설명했다.

“인기 비결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합니다. 개그 영상에서는 장난꾸러기 같은 익살스러운 표정을 선보이는데 친구들과 있을 때 제가 딱 그래요. 친한 언니, 동생, 친구 같은 모습을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이죠.”(옐언니)

연구 또 연구해요

“스타라기보다는 일벌레에요.”

10대 초반의 팬들을 많이 보유한 옐언니는 유튜브나 틱톡 같은 1인 미디어 크리에이터를 꿈꾸는 초등생들에게 이 말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 “큰 인기를 누리기 위해서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면 한 번 더 고민해보라”며 “크리에이터는 꾸준히 질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직업”이라고 옐언니는 설명했다.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고 하죠. 매번 색다른 콘텐츠를 만들어내기 위해 정말 많이 고민해요. 좋은 장비보다 통통 튀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어린이들도 틱톡커가 될 수 있어요. 제 콘텐츠가 좋은 본보기가 되길 바라요.”(옐언니)​

▶어린이동아 장진희 기자 cjh062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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