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남극 로스해 지도. 녹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미세조류의 분포 영역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공
지구 극지방의 얼음에서 일어나는 화학반응에 의해 지구온난화의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극지연구소가 극지방의 얼음에서 미세조류의 성장을 돕는 철 이온이 나오는 현상을 발견한 것. 바다에 사는 단세포 생물 미세조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구온난화를 완화하는 역할을 한다. 남극과 일부 북극의 바다는 미세조류 생산력이 떨어지는데, 극지방의 얼음에서 나오는 철 이온이 미세조류의 성장을 돕는다는 것이다.
극지연구소는 “자연에 있는 철 성분은 대부분 산소와 결합된 ‘산화철’ 형태로 미세조류의 활동에 직접적인 도움이 안 되지만, 극지방의 얼음에서는 산화철을 철 이온으로 바꾸는 화학반응이 일어난다”고 밝혔다.
극지연구소 김기태 박사와 포스텍 환경공학부 최원용 교수 연구팀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한림대학교, 스페인 물리화학연구소 등과 함께 물이 얼음으로 바뀔 때 얼음 결정 주위에 특정 성분이 모여 이 성분의 농도가 크게 증가하는 ‘동결농축효과’에서 원인을 찾았다. 이 과정에서 화학반응이 빠르게 일어나며 철 이온이 나오는 현상을 확인한 것이다.
▶어린이동아 김재성 기자 kimjs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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